일·가정양립문제 회사설립시 반영, 가족사랑의 날 운영
유연근무제 시행, 재택근무 등 출산장려시책 적극 추진
직장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고민이 많다. 결혼, 임신과 출산, 육아의 산을 넘어야하고 그 못지않게 자신의 커리어를 쌓는 일과 승진, 자기계발 등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여성들이 자신의 경력을 단절시키지 않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정서적 공감’과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부산 지역에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우수기업 인증’을 받고 여성의 능력개발과 여성이 일하기 좋은 꿈의 일터를 만들기 위해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연제구에 거제대로에 위치한 (주)부일정보링크(대표 성승모).
부일정보링크는 국내 최초로 콜센터 시스템을 도입한 회사로 컨택센터 구축 및 운영을 중심으로 금융, 유통 및 물류, 생산 및 제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 분야를 가지고 있는 ICT 기업이다. 현재는 전국 거점에서 현장중심의 운영프로세스를 접목시켜 내 외부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으로 우수한 대외 신인도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저출산 시대에 여성들이 출산·육아를 걸림돌로 생각하지 않도록 꾸준한 지원과 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일정보링크는 현재 여성근로자 비율이 85.6%, 여성근로자 중 기혼자 비율45.2%로 여성인력의 근로비율이 높은 만큼 사업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중요하게 생각해왔고, 일과 생활을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애써왔다.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써 타 회사의 모범이 될 만한 사례는 무수히 많다. 먼저 ‘가족사랑의 날’ 시행이다. 월4회 이상 특정한 날을 지정해 정시 퇴근을 권장, 가족과 함께 저녁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유연근무제 시행으로 육아 및 개인사정에 따라 고정근무가 어려울 경우 개인이 희망하는 시간대에 근무토록 하는 ‘시차출퇴근제도’와 출퇴근 근무가 힘들 경우 회사업무상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자택에서 근무토록 하는 ‘재택근무제’, 전일제 근무가 어려운 직원에 대한 ‘단시간근무제’를 운영중이며 이에 대한 활용률도 2016년 기준 14.6%이다.
‘수유시설 및 산모휴게실’을 갖추고 있으며, ‘임산부지원 프로그램으로 교육 및 육아용품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육아휴직 등을 사용하는 근로자를 대체하여 신규로 인력을 채용하는 ‘대체인력채용’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으로 근로자의 선택에 따라 전일제 근로자보다 짧게 일하면서 기본적인 근로조건보장이 되도록 했다. 이밖에 회사 자체 내에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어 출산장려 자체시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가족초청행사’,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의 밤’, ‘가정의 날 시행’ 등 가족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회사는 물론 가정에서의 행복감을 높이고 있다.
직원 휴가 시 ‘가족휴양시설’을 지원함으로써 재충전 후 활기를 되찾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자녀 대학입학시 ‘자녀학자금지원’제도는 1인당 연간 500만원 내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장기 근속자에게 ‘장기근속휴가지원’ 휴가제를 실시하고 있다.
부일정보링크 성승모 대표는 “앞으로도 출산·육아 걱정 없이 남녀가 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여성의 능력개발을 위해서도 계속해서 투자를 아끼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2017년 11월 17일 제94호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