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돌보는 마음으로 11년째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온 단체가 있어 잔잔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인 부산시 사상구 모정회(회장 정미자)는 지난 2005년부터 상급학교 진학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도와온 엄마들의 모임이다.
7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모정회는 매월 걷는 회비, 떡국을 팔아 만든 수익금 등으로 모은 기금을 매년 초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의 중학교 진학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달했다.그렇게 해마다 400만~600만원 씩 전달해 왔고, 올해에도 지난 8일 사상구청 신바람홀에서 장학금을 전달하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장학금을 전달받은 학생은 모두 20명으로 초등학생 17명, 중학생 1명, 고등학생 2명에게 각각 장학금 20만원씩을 지원했다. 이로써 모정회가 11년간 장학금을 지원해온 학생은 274명이며, 총 6천만 원을 전달했다.
모정회 정미자 회장은 “엄마들이 정성껏 모은 기금으로 만든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잘 자라 멋진 사회의 일원이 되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을 때 가슴 뭉클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엄마의 마음으로 지역 아이들을 돌보겠다”고 다짐했다.
유시윤 기자
[2016년 1월 25일 제72호 12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