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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팔십평생 장학사업 가장 보람있어

 
김명옥 재단법인 대동장학재단 이사장
 

2005년 설립 6년간 260여명
2억 7천여만원 장학금 전달
정직·인내·성실 삶의 철학으로
 
“평생 여성CEO로서 살아오는 동안 약국경영과 임대사업, 각종 단체장 활동을 다 해보았지만 장학사업 만큼 보람되고 의미있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재단법인 대동장학재단 김명옥 이사장.
 
이 말하지 않으면 십 수년은 족히 실제 나이보다 젊어보이는 영원한 현역 여성경제인이다. 지난 50여년간 한결같이 경영해온 약국(대동약국. 남포동 소재)은 차남과 며느리에게 경영권을 넘기고 부산과 서울에 사무실을 둔 ‘대동기업’을 쉬엄쉬엄 관리하는 것을 제외하면 요즘은 장학사업에 주력해오고 있다.
 
지난 2005년 장학재단을 설립, 올해로 6번째 장학금을 전달해온 김이사장은 “사회에 나눔을 환원하는 미래의 리더를 육성하고 투자하는 만큼 값진게 없다”며 “이들로 하여금 건강한 나눔의 문화를 세세토록 확산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장학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제적 여건 때문에 학업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형편은 어렵지만 지역사회의 우수한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함으로써 학업에 대한 꿈을 이루게 하고 싶었다고.
 
따라서 설립당시 10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매년 부산지역 관내 교육청 및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고등학생 1인당 100만원을 지급해왔다. 2006년 첫 장학금 지원하던 당시 30명을 출발해 이듬해 36명, 45명, 51명, 50명에게 각각 장학금을 지급 그동안 2억 5700만원의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지원해왔다.
 
올해부터는 대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원, 대학생 5명에게 각각 2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지원규모도 더욱 확대했다.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해 기본 출연금에 두 아들이 2억5천만원을 추가 출연해, 임대보증금 1억원을 보태어 총 13억5천만원의 기금으로 서울소재 상가건물을 매입, 매월 6
백만원의 임대료가 재단장학기금으로 입금되기에 이르러 장학기금도 한층 여유가 생기게 됐다”며 “내년부터 고등학생 45명, 대학생 10명에게 총 6천500만원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살아보니 정직과 인내를 바탕으로 성실히 인생을 살면 반드시 보람있는 삶을 살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가 여든의 세월을 보낸 나를 돌아보게 한다”는 김이사장은 장학사업이야말로 늘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시켜주고 있는 활력소라고 말한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매년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는데 진심이 담긴 편지글에서 감동을 받는다”며 “장학금으로 어렵게 기숙사비를 충당하고 어려운 부모님어깨의 짐을 덜어드릴 수 있어 정말 좋다는 학생의 진심어린 감사와 이다음에 열심히 공부하여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자신도 남을 돕는 사람이 되겠다는 약속을 보내올 때 가슴이 벅차다”며 장학금 지급이후 감동적인 후담을 털어놨다.
 
“사회적으로 혜택받은 기성세대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은 미래 꿈나무를 지원하는 만큼 바람직한 일은 없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는 김이사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청소년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장학사업을 계속하겠지만 2남3녀 5남매 자식들도 한마음으로 지지해주고 있어 때가 되면 후대까지 계속해서 뜻있는 장학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이사장은 동양고전 중 사저의 하나인 중용에서 '성실은 하늘의 도리이며, 성실하고자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이다'라는 문구를 가장 좋아한다.
 
자신의 현재는 이제껏 살아오면서 성실을 삶의 최우선 자세로 삼았기에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것. 한편 김이사장은 오랜기간 중구지역에 살면서 중구여성단체협의회장, 중구 평통위원, 사단법인한국자원봉사연합회 회장, 부산시여성정책자문위원, 부산지방검찰청 청소년 선도위원 등 한국여성경제인협회부산지회 원로회 회장을 역임하며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이례적으로 역대 김영삼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명박 대통령 표창장을 수여했으며 모범선행 시민상 부산시장 표창, 청소년선도 법무부장관표창등을 수여한 바 있다.
 
유순희 편집국장
[2011년 6월 20일 20호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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