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의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을 통해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모자보건법에 의해 설립된 공익단체인 인구보건복지협회 부산지회 박정미 본부장은 “출산 친화 환경조성사업과 임신, 출산, 육아 상담, 보건교육 및 의료서비스 제공 등 ‘모자건강증진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고 협회를 소개했다.
부산시 수영구에 위치한 인구보건복지협회 부산지회 부설 ‘가족보건의원’은 문턱이 낮고, 예방 접종비가 저렴하며, 토요일에도 부담없이 갈 수 있는 병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해마다 임산부와 영유아를 대상으로 유익한 사업들을 진행해온 부산지회는 지난 2017년 ‘모자건강힐링센터’를 오픈해 부산시민과 더욱 친근한 곳이 됐다.
올해 모자건강힐링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매우 알차다. 3월부터 11월까지 36개월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영유아 건강친구 클래스’를 무료로 운영하는데, 영유아의 발달 단계별에 따라 베이비마사지, 신체발달놀이, 뮤직가튼 등 3개 주제로 총 20개 강좌를 마련한다.
박 본부장은 이에 대해 “영아와 육아 맘·대디가 함께 하는 과정이라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자부심을 보였다.
생애주기별 ‘인구교육’도 협회에서 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인구교육의 주안점은 인식개선인데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결혼, 출산과 가정의 소중함 등을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토론도 하고 있다.
문턱 낮은 가족보건의원 의료서비스
임신·출산·육아 관련 체계적인 사업
생애주기별 인구교육 통한 인식개선
임신 전, 중에 필요한 검사, 출산과 그 이후 ‘의료서비스’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연령대에 맞는 건강교육과 강좌도 있어서 관심있는 시민들은 협회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카페 등을 참고해 도움을 받으면 된다.
박 본부장은 다만 “부산시민에게 필요한 광범위한 의료서비스를 충족시키기에는 현재 시설과 환경이 열악한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안락하고 신뢰감을줄 수있는 의료환경으로의 개선이 시급한 현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영리 기관으로써 출산장려 목적사업과 병행하기에는 자금조성에도 어려움이 있지만 내부 리모델링 등, 계획에 따라 차츰 시설을 개선하고 협회가 가진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쾌적한 의료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커리어우먼으로서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준 키워드가 ‘가족’, ‘사랑’,‘믿음’이라는 박 본부장은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옛말처럼 건강한 가정이 건강한 사회의 기초가 된다고 믿고 있다. “행복한 가정이 직장생활에열정을 갖고 임하게 하는 힘이 돼 왔고, 지금까지 30년 넘게 근무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출산율이 지속될 경우 2200년에 부산은 인구 12만명의 소도시 수준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보도가 있었다”고 우려하며 “부산의 출산율 향상과 가족 건강을 지키는데 역점을 두고 효율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직원 간의 신뢰와 화합은 물론 사회 각 분야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박 본부장은 “부산시와 저출산 대응 지역연대 참여 기관과 함께 출산친화사업의 범주를 요람에서 무덤까지 아우르는 복지정책적 관점으로 내다보고 더 참신한 아이디어 창출과 기획을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