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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리복식연구 40년 아직도 배울게 많아요”

 
송년순 송이전통한복연구원 대표
 

"우리 복식과 전통 문양의 생활화를 통해 민족적 자긍심을 드높이고 관련제품을 실생활에 활용이 가능한 부산대표 상품으로 개발하면 부산의 이미지 고양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지난 40여년간 전통한복 복식연구에 힘써온 송년순(64) 송이전통한복연구원 대표는 최근 우리나라 전통의 오방색 구성을 접목시킨 휴대폰 주머니 제조 및 관련 디자인 3종을 특허내 2년여 만에 특허증을 손에 쥐었다.
 
그동안 획득한 특허만도 5여종. 최근 3~4년간 다양한 공예전에 참가, 잇따라 수상의 영예를 안은 송대표는 2008년 제10회 부산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한복소재 활용 휴대폰집으로 동상으로 수상했고, 이듬해에는 제39회 대한민국 공예품 대전 부산예선대회에 핸드폰 케이스를 출품해 동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해에는 제40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 부산예선에서 다용도 오방색 보자기로 입선을 수상하는 등 전통 소재를 현대적 감각으로 훌륭히 소화해내 무궁무진한 개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지난 2년여간 서울을 오르내리며 그동안 출토복 연구 복원에 힘써온 송대표는 단국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조선여인의 속 입성거리연구를 마치고 유물 출토복 복원과정과 옛 선조들의뛰어난 침선세계를 연구하고 있다.
 
"선조들은 재봉 틀하나 없었지만 견고한 바느질로 옷을 완벽하게 만들어냈다"는 송대표는 "솔기의 이음새를 단단하게 위해 '쌈솔' 바느질을 했는데 먼저 안에서 두 개의 솔기를 연결하여 박은 다음 두 개의 솔기를 다시 한쪽으로 몰아 위에서 박는 뛰어난 바느질 기법은 놀라울 정도"라며 새삼 조상의 지혜와 멋앞에 고개가 숙여진다고 말했다.
 
우리 전통복식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과학적이고 신비하며 경제적이라는 송대표는 옷의 가장 기본인 속옷을 연구하면서 침선 세계에도 새롭게 눈을 떴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통복식에 대한 연구로 쪽물과정도 마스터한 그는 양장, 한복, 제도, 패턴 등 복식의 전 과정을 제대로 배운 복식연구가다.
 
한복의 공정개선 및 품질개선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연구물도 널리 제공, 복잡한 공정개선과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해왔다. 당코깃 삼회장 저고리의 도식화 및 입체재단법과 삼회장저고리 곁마기 디자인 공정개선부분은 독창적인 연구분야다.
 
다문화가정돕기 한복지원 등 소외계층 한복협찬과 우리 옷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밤새 옷을 지어서라도 우리 옷을 입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온 송대표는 매년 부산여성회관다문화가정 행사 때마다 한복과 소품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 전통한복계승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유정은 차장
[2011년 3월 18일 17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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