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순향 삼성생명 서면지점 상무
"트레이닝 시스템에 따라 교육받은 대로 실천하고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하고 공부한 덕분이죠."
20년 동안 한번도 타기 어려운 연도상을 17차례 수상하고 보유고객 1천여명, 연평균 수입 보험료만 8억원이 넘는 삼성생명 부산 서면지점 백순향(56) FC(Financial Consultant·재무상담사). 지난해 부산경남지역 챔피언기록에 이어 그는 올해 연도상 시상식에서 또 한번 부산지역 챔피언에 올랐다.
'연도상'은 삼성생명 개인부문 FC가운데 상위 4%에 해당하는 '보험영업의 명인'들에게 주어지는 상. 그의 능력은 회사에서도 인정, 전국적으로도 몇 되지 않는 여성 '상무' 중 한 사람이다.
금융계 여성종사자들은 많지만 보수적인 금융계에서 임원급 여성들은 드문 현실에서 백상무는 자신의 노력으로 당당히 직함을 부여 받은 임원급 재무상담 활동가다.
백상무는 우연한 기회 보험업계 발을 들여놓았다. 학교 학부모활동이 전부였던 그는 1994년 지인의 권유로 교육만이라도 받아달라는 말에 따라 다녔지만 체질에 안맞은 듯해 한달만에 그만뒀다. 지인은 최소한 교육을 한번 받으면 3개월은 해야된다고 말해 3개월하고 그만둔다는 약속을 받고 나머지 교육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그런 지인은 그만두고 오히려 자신이 깊이 발을 담그고 일을 하고있다고. 백상무는 "보험을 처음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일가친척 지인들을 대상으로 먼저 영업을 하고 베이스를 구축하게 되는데 저는 직역팀에서 새로운 고객 개발을 했기 때문에 처음엔 힘들게 시작했다"며 "개척 대상 빌딩을 목표로 청하면 무작정 사무실을 방문, 영업활동을 했는데 만만치 않았다"고 말한다.
"당시 장기신용은행과 국민은행 통 폐합전 은행을 방문, 다짜고짜 상품설명을 하는 대신 '오늘의 영어 한마디'를 매일 건네고 그것이 모이면 철을 해서 책으로 만들어주는 식의 영업을 했는데 한달이 되니까 그 정성에 감동을 받았든지 은행직원 전부가 고객이 되었다"며 초기 영업사례를 소개했다.
이처럼 문이 개방되어 있어 입출입이 그나마 용이한 곳은 다행이었지만 사상공단을 개척할 때는 고생도 많이 했다고. "방문할 회사 목표는 정해놨는데 막상 경비실에서 들여 보내주지않아 추운날씨에 3번이나 쫓겨나니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찾아가 관리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당당하게 만난 적도 있었죠. 지금은 전무가 되었을 겁니다."
연평균 수입보험료 8억 넘어
20년 활동 연도상 17회 수상
보험영업 ‘명인’ 최고의 FC
백상무는 요즘 재무상담사들은 전문적인 수준을 갖추고 있어 전문직종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예전만해도 보험영업에 대한 인식이 낮아 시집과 친정의 반대도 만만찮았다고 말한다. 그야말로 상품 보장 분석과 재무컨설팅, 상속증여플랜, 기본적인 질병보험 등 법인이나 CEO들의 종합과세 줄이는 방법까지, 종합적으로 재무컨설팅을 해주는 일이다보니 웬만큼 아는사람들은 오히려 스스로 문의하는 수준까지 이르렀으니 우리사회도 참 많이 선진화된 것 같다는 백상무.
그는 실제 고객중에는 꾸준한 재무컨설팅을 받아 직원 2명의 소규모 회사에서 출발해 100여명이 넘는 종업원을 갖춘 회사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지속적인 관리의 중요함을 실감했다고 말한다.
"계약후 멀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후속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그는 1천여명의 회원을 한결같이 관리해온게 성공의 비결이기도 하다"고 밝힌다. 특히, 일반 FC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최고의 위치에서도 고객에게 더욱 수준 높은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고경영자 과정과 MBA 과정을 수료하는 등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온 것도 활동에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올해 백상무는 해운대 최상급의 호텔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무료 교양강좌를 열어오기도. 물론 기존 고객도 있고 잠재적 고객들이다. 평균 5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부산헤르티지클럽(BSH) 아카데미를 창립, 상반기 1기 수료식을 끝내고 9월 개강을 앞두고 현재 2기 모집에 들어갔다.
아카데미는 모두 자비로 운영하고 있다. 금융 재테크강좌, 음악회, 와인세미나, 골프 세미나, 템플 스테이, 건강강좌, 인문학 강좌 등 3개월 무료과정을 운영, 만찬과 선물을 제공하기도하는 통큰 서비스도 고객들에게 인기다.
백상무는 "챔피언이라는 큰 영예를 누리게 해 준 고객들에게 감사하다"면서 "고객 사랑의 마음과 영업 노하우 등을 후배 FC들에게 전수하고 늘 처음처럼 열심히 활동하며 앞으로 봉사와 나눔의 삶에 주력하고 싶다"고 말한다.
유순희 기자
[2013년 8월21일 제44호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