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1월 22일

인터뷰

“미래형 친환경기업 기술력으로 승부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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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에너지 쪽으로 눈돌려 신제품 개발을 통해 점프업을 하겠다는 김경희 대표이사. 
 
 
 
“친환경 사업은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고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위해서도 필요한 미래형 산업임은 분명하다. 장기적으로 탄탄한 친환경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아이템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냉각수 스케일 장치를 개발, 정화처리시스템 효율성을 높이고 업계의 경비절감에도 기여해온 아쿠아 셀(주) 김경희 대표이사(49)는 신사옥 시대를 맞아 더욱 신제품 개발에 주력, 다시한번 점프 업 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수처리 친환경 벤처기업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위해 수질과 대기오염 예방을 위한 수처리 전문 친환경기업인 아쿠아셀은 최근 강서구 녹산 여성기업인전용단지내 두 번째로 준공식을 갖고 이곳에 새 둥지를 틀었다.

아쿠아셀(주)는 지난 2000년 연구 시작 이후 2004년 회사를 설립, 친환경적인 미생물 담체를 이용하는 생물학공법으로 하수 폐수처리, 중수도처리, 하천수질 정화처리, 악취제거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는 여성벤처기업.
 
 
설립12년 각종 기술력 인증
 
올해로 설립 12년째를 맞는 아쿠아셀(주. 강서구 녹산동 낙동남로 533번길 500여평 부지)은 그동안 수처리 시스템 연구개발 등 앞선 친환경 기술력으로 벤처기업, 이노비즈기업, 수출유망중소기업, 해양바이오산업 선도기업으로 등록되기에 이르렀으며, 부산시 선도기업인증과 환경부 녹색기술인증, 중소기업청 전해탈취기 성능인증을 획득했고, 수질환경전문공사, 대기환경전문공사업, 상하수도 설비공사업과 기계설비공사업 면허등록에 이르기까지 체계적 시스템과 내실을 갖추며 성장가도를 걷고 있다.

주요 발주 거래처도 굵직하다. 포스코, 부산환경공단을 비롯한 각 지자체 등 동남정밀, 한국환경공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세아창원 특수강, 동국제강등 짧은 기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왔다. 주로 대기업과 공기업의 신뢰를 받으며 이들을 주요 거래처로 확보하기까지는 아쿠아셀(주)의 남다른 기술력과 경쟁력이 한 몫 했다.
 

부경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출발

김경희 대표이사는 부경대 환경공학과 졸업 후 환경업체에 취업해 7년여 직장생활을 하다가 회사의 양해를 구해 주1일 석사수업을 위해 대학원을 다녔다.

“일에 대한 열정을 컸지만 더 이상 발전하고 뻗어나가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 같아 공부를 더 하고 싶었다”는 김 대표이사는 1996년 석사 졸업 후 1년여 회사를 더 다니다가 돌연 사표를 던졌다. 그동안 직장생활 틈틈이 모아둔 돈으로 유학을 결심하고 조지아공대에서 어1년 어학연수 후 다시 고향 부산으로 컴백해 모교인 부경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공부를 마쳤다.

30대 젊은 청춘을 연구실 침낭생활을 하며 대부분 보냈다는 김대표이사. 아직은 결혼보다 일이 더 좋아 옆자리를 돌아볼 겨를이 없지만 아마도 지금까지 혼자인 이유에 대한 답이 아니겠냐고 우스갯소리로 말한다.

석⋅박사과정에서 폐기물 소각과 대기물 오염, 수처리 등 수질과 대기분야까지 모두 전공했지만 폐기물의 경우 창업 규모가 너무 커 수질과 대기파트 업무 쪽으로 집중하게 됐다고.

“처음 창업할 때 지도교수님의 도움을 받아 모교인 부경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자본금 5천만원, 1인 기업으로 출발했는데 막상 창업을 해놓고 보니 일거리도 없고 막막했다”는 김 대표이사는 “초기 1년은 1억원 규모의 테크노파크 R&D사업 악취설비탈취기 상용화 개발에 참여하면서 보냈고, 이후 2~3년을 버티다가 2007년 포스코 세아창원특수강 수주를 따내면서 역량을 인정받았고 역할을 잘 수행해서 그로 인해 포스코 세아창원특수강이 환경대상을 받는 쾌거까지 이루어져 대기업 수주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기업 수주가 그냥 이루어진 건 아니었다. 김 대표이사가 6개월여간 포스코 관계자를 끈질기게 찾아 다니며 데몬 설비와 시운전을 내고 악바리근성으로 ‘입찰 참여의 기회만이라도 갖게 해달라’고 매달렸다.

중간관리자의 눈에 띈 신생기업의 역량과 최저가 입찰의 매력, 여성ceo의 일에 대한 열정 등이 주효했는지 결국 김 대표이사는 첫 테이프를 대기업과 함께 끊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사실 대기업 발주를 받기 전 지자체에 문을 두드렸는데 쉽지 않았죠. 단지 부산지역 업체라는 이유만으로도 기회를 주지 않았어요. 당시만 해도 생산설비니 기술성능 인증도 없었고 특허등록만 있는 상황에서 지원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었지요. 물론 맞는 말이었고요.”

그런 면에서 당시 회사규모도 적고 거래실적도 없는 신생 소규모 기업에 모든 걸 무릅쓰고 입찰의 기회와 함께 발주까지 준 첫 거래처는 아쿠아셀(주)에 있어서는 하나의 ‘기회’를 선물한 잊지 못할 기업이라고.
 

기술경쟁력으로 대기업 수주확보
 
아쿠아 셀의 주력제품은 오수 및 폐수처리와 하수 정수처리, 하천정화와 중수도처리, 미생물 탈취 및 약액탈취처리 시 적용되는 미생물 담체 ‘아쿠아셀 메디아’, 오폐수처리 및 각종 슬러지 처리공정과 악취처리 ‘전기분해식 약액 세정식 탈취기’, ‘아쿠아셀 냉각수 스케일 제거장치’, 유해가스와 흄 미스트를 제거하는 ‘아쿠아셀 스크러버’, 다양한 종류의 분진을 처리할 수 있는 ‘아쿠아셀 집진기’, 수중 용해된 이온화된 무기질 유기물질 박테리아와 세균불리 처리 여과능력을 가진 ‘아쿠아셀RO 시스템’, ‘아쿠아셀 전기분해 수처리 시스템’ 등.

“최근 경기도 어렵고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매순간이 고비죠. 앞으로 신재생 에너지사업쪽에 비전을 두고 신제품을 개발, 점프업의 기회로 삼겠다”는 김대표이사는 “깨끗한 환경기업의 이미지답게 투명하고 비리없는 기업이미지제고에 힘쓰고 실력과 신뢰로 인정받는 여성기업으로 롱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순희 기자
[2016525일 제7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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