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질병예방과 면역력증진에 효과가 있는 식품이자 약재인 생강을 주 원료로 한 한방차를 7년간 연구,
표준화 정량화에 성공한 온새미로 진저 김은옥 대표.
자연그대로 생강의 맛을 살려 음료로 개발하는 기업, ㈜ 온새미로 진저 김은옥(51)대표. 그는 허벌리스트다. 허벌리스트는 식물이 지니고 있는 유효성분들이나 파이토 케미컬을 활용하여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전문직.
약초재배관리사, 한약재관리사이기도하면서 직접 한방약차를 개발 제조하고 있는 CEO이기도 한 김대표는 생강(진저. ginjer)을 주 재료로 다양한 한방약차를 개발, 제조, 시판하고 있는 일종의 벤처 기업인이다.
최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이벤트 부스 참여기업으로 선정, 진저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더욱 제품에 자신감을 갖고 다양한 판로개척에 고심중이다. 제조와 시판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자신의 매장에서 고객을 상대로 수 년간 테스팅과정을 거친제품이라 일반고객들에게 다가가는데도 별 어려움이 없었다.
“자연그대로의 맛을 살린 한방 건강차로 현대인들의 면역력을 증진시켜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고싶다”는 김은옥 대표는 남편 사업차 중국으로 이주해 차 문화가 발달한 중국에서 오래 생활하며 차(茶)에 관심을 가져왔고, 아토피가 있는 자녀때문에 자연식품에 관심을 가져오다 중국에서 약재공부를 한 게 한방차제조사업과의 인연이다.
한국에서 7년간의 연구 시음과정을 거쳐 지난해 사업을 위한 법인을 만들고 본격 제조업에 뛰어든 김 대표는 주식회사법인 설립 전 부산 중구 중앙동에서 보약차 카페를 운영했다.
2008년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싶어해온 아들의 국제중학교 입학을 계기로 부산에 정착하게 된 후 이듬해 평소 자신이 좋아하던 차와 함께 생활하며 소일거리삼아 할 수 있는 한방차카페를 운영한 게 사업의 첫 출발이었다.
중국서 약재 공부를 하면서 ‘생강’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는 김대표는 “현대인들은 몸이 허 해서 보다 과해서 오는 병이 많은데 신체의 발란스를 맞추어주는데 생강과 감초가 한방 약재로 주로 쓰이지만 ‘감초’는 장복하면 안돼지만, 중용의 성질을 지닌 생강은 제격이라 유익하나 맛이 강한 생강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게 됐다”며 “표준화된 맛을 잡는데 3년이 넘게 걸렸다”고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생강은 식재이면서도 약재로 쓰이는데 전 세계 어디에서나 생산되고 있고 누구나 음용할 수 있는 재료라는데 착안, 사업으로 연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 한방차 카페를 열 때는 일반 커피점을 벤치마킹했다. ‘에스프레소’를 기본으로 다양한 커피종류를 만들어내듯 ‘생강’을 기본 재료로 하여 다양한 생강 한방차를 개발하게 됐다.
이렇게 하여 탄생한 차가 무려 10여 가지. 대추 생강차, 계피 생강차, 갈근 생강차, 박하 생강차, 유자 생강차, 진저 레몬에이드 등 최근엔 다이어트용으로 보이 생강차, 홍차 생강차를 비롯해 숙취해소에 좋은 OO생강차, 보약과 에너지 음료로 ‘생기고’ 생강차도 개발 시판중이다.
제품 개발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진저시럽, 진저 파우더, 진저 편강, 진저 즙, 진저 쿠키에 이르기까지 선물용 세트도 개발했으며, 다양한 용기와 포장재에 담아 상품으로 가치를 발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표준화된 맛을 만들어내기까지 쉽지 않았다.
그날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맛과 향이 달랐고, 온도와 물의 양 등 원 재료의 양과 배합 비율에 따라 생강자체의 성질을 유지하며 표준화 정량화된 레시피를 잡아내는데 숱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그렇게 완성한 생강한방차는 알음알음 카페 단골 고객들의 입소문으로 타고 고정납품처도 생기게 됐고, 인근 샐러리맨들도 건강을 생각해 한방차 카페를 미팅장소로 즐겨 찾기에 이르렀다. ㈜온새미로 제품이 고객들로 사랑받는 이유는 맛도 맛이지만 음용을 함으로써 건강해질 수 있다는 믿음과 재료의 효능 때문이다.
게다가 ‘온새미로 진저’는 천연 국산 생강을 주 원료로 하는데 전북 완주군 봉동에서 나는 기능성으로 검증된 최고의 상품을 100% 사용하고 있다. 김대표는 “비타민이나 미네랄, 영양 효
능에 치중한 기존의 건강식품 음료법과는 달리 자연그대로 음식에서 질병예방과 면역력을 증진케하여 고객의 건강한 삶 뿐아니라 자연과의 공생을 추구하고자 하는 철학을 담고싶었다”며 제품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 “14세기 런던에 페스트가 크게 유행했을 때 런던 시민 30%이상이 사망했는데 생강을 많이 먹은 사람은 죽지 않았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던 것처럼 생강은 면역력 증진에 좋은 자연식재”라고 소개했다.
뿐만아니라 생강은 한방 약재로써 몸을 따뜻하게 하고 발한과 거담을 촉진하는 등 기침을 가라앉히고 혈중 콜레스테롤저하, 산화방지, 해독작용, 해열작용과 진통 및 염증을 없애는 항염 항균 항바이러스작용, 강심작용, 위장의 소화흡수 능력을 높이는 작용을 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생강 연구가인 덴마크의 스리바스타바 박사와 이스라엘의 베이곤 박사가 ‘건강을 유지 및 증진시키기 위해 필요한 생강의 하루 복용량은 묵은 생강 1g’이라고 발표한 바도 있을 정도로 그 효능은 끝이 없다.
다시 개발이야기로 돌아와, 김대표는 지난 7년간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건강과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될 기능성 건강음료를 만든다는 신념을 원칙으로 고객에 대한 건강과 신뢰를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왔다. 그래서 원재료 하나, 제품의 포장 용기 하나에도 건강을 먼저 생각했다.
모든 제품은 표준화된 맛을 살리고 용량을 측정 할 수 있는 파우치에 담아내는데 가열을 해도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파우치를 사용하고 생강 대추 등 모든 원재료 모두 최상만 고집하다보니 원가가 많이 들어가는게 경영상 단점이긴 하지만, 그래서 더 자신있고 당당하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1억 8천여만원의 비용이 든 제조 설비, 디자인비 포장재비를 비롯해 도심에서 영업장 제조업 허가를 받기까지도 많은 고충을 겪었다. 이제 목표한 12단계 중 8단계에 오른 느낌이라는 김 대표. 멋모르게 죽은 상권에 들어와서 3년도 못버티고 그만둘거라는 고객과 주변의 우려를 뒤로하고 멋지게 성공 발판을 마련한 그는 하면 할 수록 재밌고 보람있다고 말한다.
“처음 생강의 매운 맛을 가라앉히고 단맛을 내기 위해 배즙을 넣었는데 생강맛은 사라지고 배맛이 강해 생강차가 아니라 배차가 되는 것을 보고, 생강이 가진 중용의 정신을 볼 수 있어 더욱 매력을 갖게되었다”는 김대표는 자신을 죽여 다른 맛을 살려내는 생강의 성질에서 중용의 철학과 정신을 다시한번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생강의 맵고 강한 향을 부드럽고 식감이 좋게 하기 위해 다양한 약용식물인 한약재를 한 가지씩 가미해보며 수 없이 실패를 거듭하며 노력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이제 글로벌 한방차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굳히고 국내 시장진출과 해외진출 판로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명인 ‘온새미로’가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생김새 그대로 자연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라는 뜻을 지닌 순 우리말인 것처럼 자연그대로의 맛을 살려 건강을 보급하고 싶다는 게 김대표 의 창업정신이다.
그는 화학방부제, 보존제 첨가물이 없는 식품이라 유통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체크하고 패키지 보강작업을 거쳐 앞으로 “우리 전통방식의 생강차 제조법 자연 그대로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해외에 알리고,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등 글로벌 진출 계획을 수립중”이라고.
또한 부산시내 15개 소에 생강한방차 전문점을 열고 프랜차이즈사업으로도 확대해 나가기 위해 스윗진저 온새미로(㈜온새미로진저 051. 469-8383) 가맹점도 모집할 계획이다.
김대표는 “생강이 지니고 있는 유효성분과 검증된 유효작용을 고객의 요구에 맞도록 다양한 제품 형태로 디자인해주는 허벌리스트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또한 “한방건강차가 통합 지향적인 질병 예방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널리 알려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유순희 기자
[2016년 12월 23일 제83호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