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2016년도 구조 및 응급처치교육 활성화 공모’에서 교육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된 부산여자대학교(총장 왕세창) 임상시뮬레이션센터(Basic Life Support)센터장 정희영 교수의 말이다.
2년간 국비 지원받아 부산시민 대상 교육 진행
정 센터장은 “부산은 특히 노인인구 비율이 7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아 심정지 환자 발생 확률이 높은 데도 관련 교육 시행률은 매우 낮은 실정”이라며 “공모 선정을 계기로 대학의 사업이 지역사회로 환원돼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뜻 깊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사업을 통해 구조 및 응급처치 교육대상의 범위가 학교에서 지역사회로 확대됨에 따라 부산여대가 확보하고 있는 교육학습장과 장비, 기자재, 교육강사 등의 콘텐츠가 충분히 활용돼 지역사회에 안전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데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심폐소생술’은 간호학도들이 반드시 알아야하는 20가지 핵심간호술기 가운데 하나로 부산여대에서는 간호학과 학생들과 보건계열의 모든 학생들이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센터의 교육은 ‘2010공용심폐소생술지침’에 따라 진행하되 강의 시간을 엄수하고 완전히 손에 익을 수 있도록 철저히 실기위주로 교육한다. 수료 후에는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인증하는 수료증을 발급한다. 교육을 수료하고 나면 의료인 일반인 할 것 없이 응급처지의 중요성도 크게 깨닫게 된다고 한다.
정 센터장은 “현재 센터는 교육에 필요한 모든 기자재를 다 갖추고 있으며, 작동성능, 위생 등 모든 면에서 나무랄 데 없는 시스템을 자랑 한다”며, “원내 교육은 물론 사전 신청으로 출장교육도 가능하고 야간교육에, 일요일까지 개방하는 등 접근성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간호학과 교수로서 지역사회간호학을 강의 하고 있는 정 센터장은 학교나 학생들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학교를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비유한다. 학생들이 전공분야의 지식과 실무능력을 갖추고 진로를 찾아 사회로 나아갈 때까지 학교가 보듬어 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정 센터장은 자신의 연구실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학생들의 손 편지를 하나하나 챙기고 기억하며, 학생이 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거나 학업에 느슨해 질 때면 먼저 다가가 마음을 전하는 친근한 스승이기도 하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을까 생각해보면 의미 있게 사는 사람들의 삶을 모방하는 것이 좋은데 그러기엔 독서만한 것이 없다”는 정 센터장은 평소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많이 하는 만큼 자신의 독서법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독려도 아끼지 않는다.
그는 앞으로의 센터 운영에 대해 “심정지 등 응급상황은 의외의 장소에서 갑자기 발생하기 때문에 누구나 와서 보고 느끼고 정확히 배워 생명의 안전을 지키는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날 발대식 참석자들은 사업기간 동안 양질의 교육을 시행해 지역사회 주민의 생명지키미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에 기여할 것을 결의했다.
[2016년 5월 25일 제76호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