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2월 04일

인터뷰

“믿고 맡길 수 있는 양질의 보육체계 갖춰야 저출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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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은 보다 입니다. 학부모가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양질의 보육체계를 갖춰야 저출산 문제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부산시어린이집연합회 박기남 회장은 질 좋은 한국형 보육체계 정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적인 팽창 못지않게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어린이집연합회는 보육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어린이집의 균형적인 발전, 어린이집 간의 정보 교류 및 유대 강화, 보육교직원의 권익 옹호와 복지 증진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아이뜰 어린이집 대표이사이기도 한 박기남 회장은 20년간 유아교육, 보육분야에 몸담으며, 여러 사회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우선 코로나 시국의 어린이집 상황에 대해, “장기화된 코로나로 인한 저출산 및 신입 원아의 입학 취소나 연기로 원아모집에 큰 타격이 되면서 폐원이나 휴원이 속출한다고 토로했다.

또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언어발달 지연과 현장 체험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아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에도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등원 자제를 부탁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등원하는 아동들이 더 많기 때문에, 그동안 등원하는 아동과 가정보육 아동에 대한 이원화된 수업으로 인한 교사들의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전염병 확산 예방을 위한 어린이집의 역할이 더욱 더 중요해지면서 보육교직원들도 개인적인 외출이나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코로나로부터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 1인이 담임하는 영유아 수 줄여야 안정적 보육

보육교사직이 유망 직종 되도록 처우 개선이뤄져야

이런 가운데에 지난해에는 보람있는 행사도 치러냈다. 부산의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 결혼, 출산, 육아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실시했던 하나는 감동, 다둥이는 행복이라는 저출생대책 UCC 공모전이다.

박 회장은 요즘같이 힘든 코로나 시국에 삶의 원천이 되는 가족과 작품을 만드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좋은 출품작을 보다 널리 알리고 공유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해에도 보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직원 교육 및 동화구연대회, 보육 교직원의 노고를 위로하는 스승의 날 행사, 바깥 활동이 힘들어진 요즘 영유아의 정서 함양과 건강한 성장 발달에 도움을 주기 위한 그림 그리기 대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보육과 관련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박 회장은 중요한 부분을 짚어주며,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영유아 1인당 보육실 면적을 넓히고 영유아의 활동면적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놀이중심교육 목적에 적합하도록 교사 1인이 담임하는 영유아 수를 줄여야 안정적인 보육을 통해 영유아의 건전한 성장을 도울 수 있고, 교사의 스트레스를 줄여 학대 예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무조건 좋은 줄로만 아는 500가구 이상, 의무적인 공립어린이집 설치 법규는 유아반의 운영이 불가한 소규모 공립 어린이집으로 개소수만 늘어난 기형적 공립어린이집을 양산하고, 인근 어린이집를 폐원시키는 결과를 만드는 부분도 지적했다.

따라서 법규개정을 통해 ‘500가구의 가구 수를 더 늘리든지 의무조항을 폐지하고 가능하면 인근 민간어린이집을 매수해 공립화시키는 방향이 필요하다는 것이 박 회장의 주장이다.

아울러 과거에는 인기 있었던 유아교육 및 보육 부분의 학과들이 폐과되고 전공자들도 취업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를 인식하고, 급여 등 처우 부분에도 관심을 기울여 보육 교사직이 유망 직종으로 바뀌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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