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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산을 빛낸 인물' 여성유일 선정

 
문상임 잎사귀회 중앙회 회장
 
 
  월간 부산(대표 백승진)이 선정한 '부산을 빛낸 인물'에 화성(花聖) 문상림(75) 잎사귀회 중앙회 회장이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선정됐다.

  문회장은 최근 월간 부산이 펴낸 '사회공언을 실천하는 관계 학계 NGO' 등 부산을 빛낸 인물 세 번째 시리즈 편에 수록, 지난 11월 28일 출판 기념회가 열린 부산 롯데호텔에서 인물 선정 기념패를 받았다.

 지난 1959년 잎사귀회를 창립, 지난 50여년간 꽃꽂이의 대중화와 꽃을 통한 국민 정서 순화운동에 앞장서온 문회장은 올해로 46년째 매년 6.25 기념일과 유엔의 날을 맞아 유엔공원에서 헌화식을 개최해온 점 등이 높이 평가 받았다.

 지역 여성계에서 '최초'의 신화를 만들어온 문회장은 한국 전쟁의 아픔이 가시기도전인 1959년 10월, 귀족의 취미활동의 상징으로만 여겨져왔던 꽃 예술의 서민대중화 길을 최초로 열었고, 한일꽃예술 교류의 물꼬를 텄는가 하면, 국립대학 사회교육원 평생교육과정에 최초로 꽃예술아카데미를 개설하기도 했다.
 
 지난 1962년 전몰용사 추모헌화제도 그가 시작했고, 영호남 꽃예술 교류전 등 꽃전시를 통한 국위선양의 공로로 부산여성으로는 최초로 호남대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문회장의 남달랐던 바다사랑 꽃사랑 정신도 이번에 부산을 빛낸 인물 수록 선정에 배경이 됐다.
 
 '지난 1998년 나라사랑 바다사랑 모임 조잔회를 열어 바다의 날을 제정, 바다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바다의 노래를 공모하는 등 바다사랑 운동을 적극 전개해오기도. 문회장의 바다사랑 꽃사랑은 한발 더 나아가 1998년 5월 '바다꽃예술제' 를 개최하기에 이르기도 하다.

 
 투철한 국가관과 나라사랑 정신도 한몫했다. 국내외 귀빈이 부산방문시 반드시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하고 갈 수 있도록 관련운동을 전개해온 그는 대통령 내외 부산방문 시 공개질의를 통해 참배의사를 묻기도 하는 열정을 보였던 것. 일흔 중반에 이른 나이에도 정년이 없는 왕성한 꽃예술활동으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문회장은 "이제야 꽃의 새로운 세계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꽃예술 발전에 전념하겠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문상림회장은 사단법인 한국꽃꽂이협회 제8대 이사장 역임, 민주평통자문위원회 상임위원, 국제소롭티미스트 부산클럽 초대회장, 2005APEC범시민지원협의회부회장, 대한민국 꽃예술 공모전 대회장을 역임하는 등 현재 인터내셔날 꽃에술 부산연합회장, 부산지방법원가정지원 조정위원, 유엔기념공원홍보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1999년부산대꽃예술아카데미를 개설, 지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에 백과사전 꽃꽂이편 기록(1970), 한국의 꽃꽂이 역사편(1973), 꽃길 그길 30년 샐활꽃꽂이(1990), 꽃길 2집 발간(1994), 꽃예술과 국민정서와 순화(서울대 논문발표. 1993)를 발표한 바 있고, 부산시문화상, 향토문화상, 외무부장관 표창, 문화체육부장관 표창, 대통령 표창, 국민훈장 석류장포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심은주 기자
[2009년 12월 23일 2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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