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분 자 전국부총재
원자력을 이해하는 여성모임
이 땅에 원자력 사업이 태동한지 반세기 만에 아랍에미리트에 원전기술 수출이라는 역사적 대업을 이룩한데 이어 요르단의 연구, 교육용 원자로 사업까지 수주한 현재 얼마전까지만해도 국가경기회복의 키워드는 단연 ‘원자력’이었다.
차세대 에너지로 재조명 받고있는 원자력은 세계적 추세와 맞물려 그동안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을 경주해온 우리나라의 새로운 기술수출 효자품목. ‘세계 3대 원전대국’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우리의 야심찬 프로젝트를 실현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는 민간단체가 있다. 바로 원자력을 이해하는 여성모임. 창립 16년을 맞은 원자력을 이해하는 여성모임의 김분자 부총재는 요즘 살맛이 난다. 원자력 홍보대사로 전국을 누비며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인터뷰 내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처음 원전수출 소식을 듣고 우리 회원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처음 설립당시에는 환경단체의 반대도 워낙 심했고 시민들의 호응도 낮아 마음고생을 정말 많이 했었지요. 하지만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은 저희 여성들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활동했고, 이제 그 노력과 꿈이 현실로 이어졌습니다. 약 2만여 회원들의 쾌거이자 전 국민의 쾌거입니다.”
원자력이해여성모임은 원래 원자력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여성들로 결성된 순수 민간단체였다. 하지만 국가에 이바지해야한다는 회원들의 열정은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미래 국가 발전의 토대가 될 원자력의 중요성과 필요성, 안전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열심히 공부에 매진, 이제는 매년 주요 사회단체와 교육기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홍보활동, 교육, 캠페인, 문화행사등을 할 정도로 질적, 양적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처럼 자원이 부족한 나라가 기술개발을 통해 에너지 자립을 이룩하고 지구환경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서 원자력의 가치를 알리고 싶습니다. 저희 회원들은 원자력 발전외에도 의학, 공업, 농수산업분야, 각종 조사분석 등 다양한 형태로 이용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원자력을 제대로 알리는 것이 곧 애국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었지만 견뎌낼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지요.”
원자력은 이미 차세대 에너지로 부상했지만 방사선의 유효함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아직 위험하다는 인식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성은 절대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고. 1789년 고리 1호기가 우전을 시작한 이후 단 한번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를 증명해 준다고 김부총재는 설명한다.
설비 단계부터 ‘다중방호’라는 개념을 철저히 시행하고 있어 이제는 원전 선진국인 미국이나 캐나다보다도 기술수준이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원자력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경수로에 ‘5중 방호벽’을 설치, 방사선을 완벽히 차단하고 ‘비상 노심 냉각계통’이라는 시스템을 장착해 비상시 빠르게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고 사전에 지질, 지진조사를 설치, 전쟁이 나도 끄떡없도록 설계해 재난에 대한 대비도 완벽하다.
김부총재는 “방사선, 원전사고, 방사성 폐기물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위험하다는 인식이 팽배해있지만 알고 보면 원자력은 대단히 안전한 에너지"라며 "원자력이 안전한 생활 속의 친환경 에너지라는 사실을 알리는데 주력하겠다" 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2010년 4월 30일 7호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