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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농을 푸르게 가꾸는 희망 파수꾼

 
권 소 숙 부산광역시생활개선연합회장
 
 “농업인 학습단체로 출발했던 생활개선회가 지금은 농업인은 물론 도시소비자들의 녹색소비생활과 도·농이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실천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에서 1천여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2010생활개선회 농업.농촌 활력화 한마음대회’를 성황리에 마친 권소숙 생활개선 부산광역시연합회장은 “삶의 질이 향상 될수록 농업과 문화, 환경지킴이로서 여성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출범 당시만 해도 농업여성들의 생활개선과 농업학습 등의 성격이 강했지만, 산업의 변화와 개발과 성장으로 인한 사회문제 등에 따라 소비문화를 주도하는 여성들이야말로 녹색생활과 환경친화적 삶을 선도해나가야 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생활개선회 활동이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도 당초 설립취지와 무관하지않다. 부산 1천여 회원, 전국 10만여 회원규모로 성장한 생활개선회가 전국적 조직을 갖추고 농업기술센터와 연계, 범 국민 생활개선회 활동이 시작된 지 올해로 52주년. 권회장은 “매년 농업과 농촌 활력화 한마음 대회를 통해 도시소비자들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며 “여성농업인과 도시소비자들의 상호소통과, 교류, 화합을 위한 유익한 시간이 되고 있다” 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1가구 1플러그 더 뽑기 운동, 1회원 1컵 갖기 운동을 생활 속에 실천할 것을 다짐, 참가자 기념품으로 개인용 컵을 나눠주기도 했다. 쓰레기 줄이기 운동과 안전농산물 생산, 깨끗한 농촌 가꾸기 운동은 생활개선회의 기본 운동. 회원 모두 푸른 환경, 푸른 농촌의 희망 파수꾼으로서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권회장이 생활개선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여 년 전. 구 단위 총무를 시작으로 시연합회 총무, 부회장, 회장으로 발전해온 권회장은 임원으로 봉사해온지도 15여년째다.
 
 “개인적으로 농부의 딸로 태어나 농대 농학과를 나왔고, 대학시절 4H운동에도 적극 참여했으며, 첫 직장도 농협이었고, 저희 부모님도 농업인이었으니 저와 이 농업인 단체와의 인연은 어쩌면 인연은 아닌가 싶어요.” 예전에는 농어촌의 주택이나 부엌, 화장실 개량과 같은 운동이 큰 사업이었지만, 지금은 농촌의 환경도 많이 발전되어 이제 도시소비자와 더불어 생활개선 운동의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기에 이르렀다는 권회장은 최근 안전한 먹을 거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져 관련 사업과 운동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권회장은 십여년 전부터 현대인들에게 전통식품제조 방법을 전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통장 만들기 교육운동을 전개하는가하면 우리 땅에서 나는 쌀과 다양한 식품으로 새로운 음식을 개발 보급하는 운동에도 앞장서왔다.

 전통식품 홍보를 위해 시작한 일이 알음알음 일반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전통사업으로 확대되어 판매와 교육, 체험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교육장으로 발전했다. 발효식 전통장을 만드는 ‘뜰에장’을 운영하고 있는 권회장은 직접 판매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면서 최근 브랜드화 하여 현장 체험에 참여한 소비자와 온라인을 통해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남해안관광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전통장 체험교육장은 하나투어와 연계, 매주 일요일마다 외지 관광객들이 찾아 체험하기도 한다. 방학 때는 주로 학교 교사들과 학부모, 학생들의 참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 1~2월은 전통장 체험, 평소에는 동래파전 만들기, 전통주 막걸리 만들기등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 직접 시식하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는 권회장은 우리 전통음식과 관련한 이야기를 곁들일 때 참가자들의 호응도 높아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우리 전통음식에 대한 대중화 운동에 앞장서온 권회장은 토마토고추장도 직접 개발, 토마토고추장 떡볶이에 이용, 큰 성과를 얻기도. 다양한 모듬장아찌 만드는 방법도 전수, 보급하고 있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결국 안전한 먹을거리가 중요하다고 봐요. 관련 산업을 성장 발전한다면 농업인들은 더 의욕적으로 매진할 것이고, 도시 소비자들은 생명밥상을 보장받게 되겠죠. 농촌과 도시인들이 함께 잘 사는 상호 윈윈 운동을 계속 전개해 나갈방침입니다.”
 
유순희 기자
[2010년 10월 1일 12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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