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기상청 선진화 단장 켄크로포드 박사
기상청(청장 전병성)이 지난 해 8월 20일 기상서비스 및 기상예보시스템 진화를 목적으로 당시 미국 오클라호마대학 석좌 교수였던 켄 크로포드박사를 기상선진화추진단장으로 영입한 지 만 1년.
켄 크로포드(68) 단장 취임 1주년을 맞아 24일 오전 부산기상청에서 지역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크로포드 단장은 "기상청 부임이후 숨 가쁘게 달려온 1년을 되돌아보면 기상청 기상선진화를 위한 엔진이 비로소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성과로 꼽을 수 있다"며 "향후 제시한 정책들이 원활하게 이행되도록 내부에서 이견을 조정하고 외부의 협력을 끌어내는데 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임 후 기상선진화를 위해 필요한 관측분야 2과제, 예보 분야 2과제, 수치예보, 해양, 정보화, 기상자원, 기후, 국제협력 분야에 각 1과제 등 기상선진화 10대 과제를 발굴하여 이를 적극적으로 수행해 온 크로포드 단장은 다양한 정책제안으로 국내 기상청 선진화를 견인했다.
지난 4월 그의 제안에 따라 기상레이더센터가 신설, 우리나라 기상레이더 역사상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하기도. 그동안 크로포드 단장은 기상자료의 활용성 증대와 더불어 여러 분야에 되먹임을 하기 위한 대외활동도 한층 강화해왔다.
우선 지난 2009년 11월 기상청, 농진청, 산림청, 서울대가 공동으로 ‘국가농림기상센터’를 설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도시기상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월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여러 강연과 언론 인터뷰 및 출연을 통해 대외 기상의 중요성과 그 활용성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해 왔다.
또 크로포드 단장은 기상레이더 센터를 통해 기상청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에서 운영 중인 기상레이더를 국가가 효율적으로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기상청, 공군, 국토해양부가 올 6월 30일 ‘기상·강우레이더 공동 활용 업무협약’ 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기상레이더를 국가 기관들이 공동활용 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 레이더 표준운영절차 마련하는 등 관측자료 공동활용시스템 구축·운영과 관측자료 분석기법 개발을 통한 레이더 기술개발 협력 등의 사업추진은 큰 변화라고 말했다.
아울러 크로포드 단장은 기존의 각기 다른 제조사와 기종으로 인한 레이더 관측자료의 표준화의 어려움 및 관리·운영비용 과다 등의 문제점을 제조, 레이더 제조사 및 기종 통일을 추진하였으며 조달청의 협조로 2011년부터 도입하는 첨단 이중편 파레이더는 단일기종을 다년도 일괄 구매하는데힘쓰기도.
따라서 기상청은 이 구매과정을 통해서 레이더 운영기술과 부품제조기술을 이전받아 레이더의 내 구년 수를 현재 9년에서 20년으로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로포드 단장은 기상예보의 선진화를 위해 매일 아침 7시 50분에 열리는 일기예보브리핑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예보관들과 집중적으로 예보를 토의하고 예보기술세미나를 그간 7회이상 개최하는 등 선진예보기술을 전수하는데 앞장서 왔다.
"기상선진화를 위해서는 선진예보시스템 구축이 절실합니다. 이를 위해 초단기예보모델을 개발했고, 지난 6월 15일부터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선진예보시스템은 예보관훈련 시스템, 상황인지 및 예보관 의사결정 시스템, 그래픽예보 즉 현재 문숫자로 구성되어 있는 예보 통보문을 대신하여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그래픽 형태로 발표하는 예보 형태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덧붙여 크로포드 단장은 "한국 기상청의 선진예보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데 일조하겠다" 며 "모든 국가기후·수문관측자료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그 품질을 향상시켜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지상관측망의 첨단화와 자료품질 관리의 선진화, 기후자료의 활용성 증진을 위한 국가기후자료센터의 설립이 필요하다" 며 "향후 이 센터를 통해서 국가기후자료의 관리, 품질, 그리고 대국민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국가기후자료센터 설립을 위한 기본 안을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에 이를 발족할 예정이다.
유순희 기자
[2010년 8월 31일 1호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