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기 영 신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부산지부장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인 출소자들의 자립과 재사회화를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지난 10월 18일자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부산지부장으로 부임한 백기영(52) 신임 지부장은 20년 전 근무지였던 부산으로 다시 돌아온 첫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경남 밀양이 고향인 백지부장은 올해로 공단업무 30년차. 지난 1978년 6월 공채로 입사해 평직원으로 출발, 1991년 경기지부 삼미지소장으로 승진후 그동안 충북지부장, 전북지부장을 거쳐 부산지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백지부장은 “부산지부는 20년전 근무경험이 있던 연고지로 당시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과 다시 만나게 무엇보다 반갑고 기뻤다” 며 “늘 다시 돌아오기를 간절히 희망했다. 부산지부에 관심이 많아 언론매체를 통해 종종 소식을 접해 오래 떠나있었지만 친정처럼 푸근하고 익숙하다” 고 말했다.
백신임지부장은 전국 시도지부장 가운데 홍일점. 업무자체의 특수성과 지역사회와 연계 다양한 지원사업을 필요로 하는 등 폭넓은 지역유대관계의 중요성이 요구되는 직책인 만큼 유리천장을 뚫고 여성책임자의 길을 연 1호 여성지부장이다. 91년 당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지부 오산 삼미지소에 여자 출소자들을 위한 시설이 생기면서 지소장으로 임명돼 13년여간 장기 복무, 그 능력을 인정받아 2004년 충북지부장으로 승진, 여성으로는 처음 지부장 타이틀을 달았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은 지부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상담전문위원회, 여성후원회, 취업알선 후원회, 재사회화교육위원회, 직업훈련 후원회, 각 지역별 지역협의회 등 여러단체의 지속적인 후원과 지원으로 출소자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백지부장은 이같은 후견기관 단체가 없이는 전국의 지부운영은 어렵다고 말한다. 그는 그만큼 지역사회의 협조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산하 후원단체와 지역사회의 온정으로 매년 성황리에 개최해오고 있는 출소자 합동결혼식의 경우 지부의 가장 큰 보람” 이라는 백지부장은 올 12월 1일에도 관련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지역사회의 따뜻한 성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출소자 재사회화를 위한 일은 제도권과 비제도권의 노력이 동시에 수반되어야 한다” 는 백지부장은 “이제 우리 사회도 이들을 위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면서 “사회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라도 안정적 일자리 창출에 기업이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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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15일 13호 1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