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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역사회와 함께 했기에 보람도 컸다”

 
제16회 여성주간 부산여성상 수상

조정희 (사)대한주부클럽연합회 부산소비자센터 회장
 
“훌륭한 선배들도 많은데 더 열심히 하라는 진심 어린 격려로 알고 앞으로 시민운동과 여성운동에 더욱 헌신 봉사하겠습니다.”
 
지난 5일 제16회 여성주간을 맞아 부산여성상을 수상한 조정희 사)대한주부클럽연합회 부산소비자 센터 회장은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지 않으면 큰일 나겠다는 스스로의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지난 1975년부터 대한주부클럽연합회에 이사로 등록, 만 35년여간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해온 조회장은 그동안 소비자운동, 경제살리기운동 등 시민운동을 비롯해 여성권익증진과 여성의 지위향상에 앞장서온 실천적 여성활동가로 알려진다.
 
1999년 적을 두고 있던 소속단체인 주부클럽 회장에 취임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행보를 해온 그는 회장취임당시 300여 회원을 4800여 회원으로 증대시키는 등 조직의 발전과 함께 부산지역 소비자운동 또한 진일보 향상시켜왔다.
 
이후 지역사회 이슈에도 눈을 돌려 3만여 회원단체를 거느린 사단법인 여성NGO연합회(2004년)를 결성, 출범시키는 등 조직적이고도 체계적인 시민운동의 발판을 마련했다.
 
소비자 구제활동 큰 보람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조회장하면 빼놓을 수 없는 전문적인 영역은 소비자 운동부문이다.
 
관련분야에서도 약자의 입장을 대변해온 그는 카히스토리 사이트 구축과 위앤미 정수기 채권 추심업체 등 악덕 상조업체 등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집단분쟁조정 신청을 이끌어 소비자구제여건을 마련해온 혁혁한 공로자다.
 
특히 카히스토리 사이트 구축의 계기를 제공,1999년부터 2003년만 하더라도 중고차 고발 건이 한 달에만 백여건 이상씩 접수가 되던 것을 이후주부클럽소비자센터 주도로 산업자원부(現 지식경제부)와 재정경제위원회 소비자과의 협조를 이끌어 내 중고차 이력조회가 가능한 카히스토리 사이트를 완성함에 따라 소비자 피해를 현격히 줄이는데 기여했다.
 
노인을 상대로 악덕상술이 판치는 것을 경계, 꾸준히 노인소비자교육을 실시하는 등 노인소비자보호법 제정의 단초를 마련, 관련법을 국회에 건의하는 등 법제 도입운동도 활발히 펼쳤다.
 
시민운동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삼성차살리기운동과 당시 연 200억원의 파급효과를 지녔던 증권선물거래소 부산유치운동, 하얄리아부지 무상양여 운동의 성과 등은 개인적으로 보람있는 운동이라고 꼽았다.
 
"사실 부산 시민단체들은 전국에서도 명성이 자자하다"는 그는 "시민단체의 성격상 정부기관들이 시민들에게 불합리한 일들을 행할 때는 비판과 지적도 아끼지 않지만, 부산경제를 살리자는 부분에서 만큼은 부산시와 협치를 잘하는 도시로 평가 받고 있다."며 지역경제를 위해 과감히 삭발을 단행했던 기억들은 감회가 새롭다고 회고했다.
 
또 어려운 지역경제여건속에서도 지역사회의 협력을 끌어내 지난 13년간 꾸준히 실행해온 홀로어르신초청대잔치는 개인적으로나 소속단체의 이름을 보람되게 하는 뿌듯한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문화나들이는 꿈도 꿀 수 없는 소외계층 홀로 어르신들을 매년 1300여명을 초청, 고독한 어르신들의 삶에 의욕을 심어주는 일은 힘들지만 행복한 일"이라고 말한다.
 
한편 조회장은 여성총연대 공동대표를 맡아 여성의 정치참여확대에 기여했고 지역여성의 의식개선을 위한 주부 무료 경제교육 강좌개설 등 계층별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소비자 경제교육을 꾸준히 전개해오기도.
 
특히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전통시장 향토기업제품 애용 캠페인은 소속단체의 연례행사로 꼽히는 한결같은 지역사랑운동이다. 최근엔 여성이 주도하는 선진미래를 위해 출산장려 캠페인과 저탄소 녹색실천운동을 전개, 생활속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운동을 주부 및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해오기도.
 
그동안 활동해오면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감회도 크다는 조회장은 "40대 이후 여성들의 사회참여와 경제활동여성이 증가하면서 과거처럼 여가시간을 이용해 맹목적으로 봉사가 좋아 쫓아다니던 순수 자원봉사자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한다.
 
체계적 소비자정보 컨텐츠 개발 할터
좋은 프로그램을 저변 확산시킬 수 있는 콘텐츠 개발도 요원해 재정적 지원과 투자도 시민단체로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적 과제라고 말했다.
 
앞으로 디지털 TV교육과 온라인을 활용한 소비자 교육 등 누구나 사이트만 접속하면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체계화된 콘텐츠확보와 소비자 매뉴얼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도 정치색을 지양하고 정치적 목적없는 순수봉사를 통해 활동가들이 보람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모멘텀 제공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유순희 편집국장
[2011년 7월 15일 21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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