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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계 속의 한국… 이제 국가적 기여와 책임에 나설때”

 
 

류종수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신임 사무총장 
 
 
 
"유니세프에 지원하고 참여하는 일은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한국도 이제 세계속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국제사회에서 청년들도 활동하려면 국가 이미지가 좋아져야하는데 유니세프는 우리 스스로의 이미지를 높이고 한국인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가장 좋은 창구입니다."
 
지난달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새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류종수(50)총장은 최근 부산을 방문, 본지를 찾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향후 국가적 기여와 책임 등을 역설했다.

국제협력 사업은 유엔 산하기구 등에서 주로 랭킹이 매겨져 전 세계가 추구하고 있는 공식적이고도 체계적인 사업에는 적극 참여하는 것이 유력하다고 말한다.
 
류 신임사무총장은 그동안 한국유니세프를 반석위에 다져놓은 현승종 전회장과 이번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박동은 사무총장에 이어 한국유니세프의 위상을 공고히 다지는 실무자로서 중책을 맡았다.

앞으로 유니세프한국위원회를 국제 수준의 기구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겠다는 류 사무총장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국제사회 틀속에서 탄탄하게 성장하는데 부산시민들의 역동적으로 협력적인 정신적 에너지가 보태어진다면 불같이 일어설 것으로 확신한다"며 "제2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시대를 맞아 한국사회가 유엔사업을 크게 지원하는 원년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옛말에도 '적선지가 필유여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적선을 베푸는 집에 경사가 있다는 말을 믿습니다. 사실 2~3만원이면 1명의 어린이를 한 주 동안 먹여 살릴 수 있는 작지만 큰 후원금입니다. 유니세프 후원은 생명을 구하는 일이고 개인적으로 복을 쌓는 일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일각에서 특히 지방일수록 기아돕기 등 지구촌 어린이 돕기나 북한 어린이 돕기사업에 후원한다고하면 당장 국내에도 굶는 아이들이 많은데 해외까지 눈돌릴 겨를이 있냐고 불편한 시각으로 보는 분들이 많아 아쉽다는 류 사무총장은 과거 한국인들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잿더미에서 다시 일어서기까지 많은 어린이들이 굶주려 있을때 유엔에서 지원한 우유와 빵 등 구호기금과 물자로 건강한 영양상태를 유지해 올 수 있었기에 국제사회의 고마운 기억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유엔이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동반성장과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사업은 한국사회의 책무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일회성 지원에서 그칠게 아니라 우리가 돕는 나라의 어린이들이 지속적으로 건강과 교육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영상상태를 점검하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어떻게 교육을 받고 있는지 꾸준하게 지원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유사 국제기구와 달리 유엔이 하는 국제사업은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리고 세계발전전략에 맞추어 유니세프 사업도 이루어져 1:1 후원보다 개도국 또는 후진국 전체가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가동시키고 있다는 것.
 
일례로 그는 1년에 760만 명의 5세미만 어린이가 기아와 질병으로 사망하고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지역의 기후변화로 이 지역은 9개월 동안 가뭄이 들어 수확량이 80%이상 없어져 1백만 명의 아이들이 극심한 영양실조로 죽어가는데 일대일 후원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때문에 유엔 산하 유니세프의 국제 프로그램은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이며 한 국가 전체를 성장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과 지원을 가동하는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당장 이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필요한 긴급구호예산은 7천만~8천만 달러. 현재 국제사회의도움으로 40%정도 기금이 조성돼 있는 상황이라 유니세프 각 국 위원회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류 사무총장은 "한국은 세계 여러 국가들이 볼 때 정 많고 따뜻한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 도덕적으로도 훌륭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나라로서 국제사회 지원을 통한 한국의 위상이 보다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세계시민의식과 기부정신이 보다 확대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순희 기자
【2012년 5월 14일 31호 제 12면】
 
 
 
유니세프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www.unicef.or.kr )
 
1946년 창립된 유니세프는 지난 60여년 동안 전세계 개발도상국에서 어려운 상황의 어린이를 도와왔으며 우리 어린이들도 1950년부터 1993년 말까지 유니세프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다.
 
1994년 우리나라는 유니세프 역사상 처음으로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전환했으며 이제 우리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36개의 유니세프위원회 중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금이 10위 권에 이를 만큼 성장했다.
 
1995년 설립당시 5천 명이었던 후원자 수는 2012년 현재28만명으로 늘어났으며 개발도상국에 지원하는 규모도 설립 첫해에 연간 350만불에서 올해 5600만불을 넘어섰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송상현, 부회장 박동은 & 홍석조, 사무총장 류종수)는 한국에서 유니세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주된 임무는 세계 어린이를 위해 국내 에서 세계 어린이 현황과 유니세프 활동을 널리 알려 어린이 돕기 기금을 조성하는 것이다.
 
또한, 아동의 권리 홍보 및 모유수유 권장, 세계교육 등의 사업을 통해 어린이 권리를 신장하는 활동도 함께 펼쳐 나가고 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유니세프 본부아래 36개 선진국에 있는 국가위원회 중 하나로 전세계에서 진행되는 유니세프 사업을 지원하고, 특정국가의 프로 그램을 지정해 돕기도 한다.
 
유니세프의 사업대상국가는 156개 나라에 이르며, 1994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위원회가 직접 지원한 나라는 39개 나라(지역 포함)이다. 또한 긴급구호 시 긴급기금모금 캠페인을 통해 신속한 구호활동을 돕고 있다.
 
르완다 사태(1994), 코소보 사태, 터키지진 (1999), 아프가니스탄(2002), 이라크 전쟁(2003), 북한 용천사태, 이란 지진(2004), 남아시아 쓰나미, 파키스탄지진(2005), 동아프리카 가뭄(2005), 인도네시아지진(2006), 미얀마 나르기스 및 중국 쓰촨성 지진 (2008), 아 이 티 (Haiti) 지 진(2010)등 전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기근, 자연재해로 긴급 구호 지역이 생기면 어린이구호를 위해 신속하게 기금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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