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례 부산시구군여성단체협의회 제4대회장
16개구군 여협 단체역량강화
여성계 네트워크 구축 힘쓸터
30년 사회봉사 여성발전에 기여
"적잖은 규모의 단체장으로 중책을 맡게돼 부담이 되지만 여성의 권익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지난 10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실에서 부산광역시구군여성단체협의회 제4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순례(64) 신임회장은 "역대회장님들의 노고에 누가 되지 않도록 16개 구군여성단체 역량강화와 원활한 여성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직장생활 한번 해보지 않은 가정주부출신이지만 김 신임회장의 봉사경력은 30여년 가까운 세월을 자랑한다. 30대 무렵 사회봉사활동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주로 낮은 자리에서 소리없이 봉사해온 김 신임회장은 삼형제 키우면서 공부 잘하는 자녀들 덕분에? 새마을 어머니회장을 내리 4번이나 맡아 지역사회와 인연을 맺어왔다.
당시만해도 자녀가 학생회장이라야 새마을어머니회 회장을 맡을 수 있어서 김신임회장의 지역사회 활동은 의지와 무관했지만, 이때부터 대가없는 희생과 봉사활동을 몸소 체득했다.
당시 새마을어머니회장활동이 밀알이 되어 사회활동의 영역을 넓히게 된 김신임회장은 연제구 새마을후원회, 부산복지21총봉사회 본부장, 한자녀더갖기연제구운동본부, 연제구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연제경찰서 청소년어머니위원장, 민주평통연제구 협의회 감사, 연제문화원이사, 옥련선원신도회장 등 주로 연제구 지역내에서 오랜 봉사활동을 해와, 이 지역에서 김회장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인사다.
지역 여성클럽인 한일라이온스에도 21년째 몸담아 헌신해오며 지역부총재을 역임, 국제라이온스 3660지구내에서도 두터운 신망을 얻고있는 여성지도자로 통한다.
아이를 들춰업고 이웃에 맡겨놓고 봉사활동을 한지20~30여년전. 그런식들이 장성하여 큰 아들부부는 약사로, 둘쨰 아들 부부는 치과의사 부부, 아직 미혼인 막내아들은 의료경영대학원에서 수학하고 있을만큼 모두훌륭하게 길러내기도.
"개인적으로 종교가 불교이기 때문에 부처님 말씀대로 욕심안내고 남 해치지 않으면서 사는 것을 신조로해왔다"고.
고만고만한 아이들 키우면서 어머니회 활동을 할때 개인적인 시간이 없을정도로 바빴다는 김회장은 서울에서 합창대회가 열릴때는 그야말로 연습 때문에 밤낮이 없이 집을 들락거릴정도였다고.
당시 남편의 협조가 아니었다는 아무런 일도 못했을 것이라는 김회장은 지금까지 26년여 봉사인생의 든든한 백그라운드는 남편이었다고 말한다.
매년 강서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어온 한마음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과 결혼이주여성들의 안정적 국내정착 지원활동 등 지역사회 여성계 이슈와 권익활동에도 긴밀히 협력하여 지역과 여성발전을 위해 2년의 임기동안 에너지를 쏟아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외에도 16개 구군별 여성주간 기념행사와 각종 사회캠페인, 여성지도자 역량강화교육 등 다양한 연수과 단합대회의 기회를 확대, 자체 역량을 배가시키고 구군별 협의체 활성화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신임회장은 그동안 2~3대 구군여협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한경자 이임회장을 고문으로 추대하고, 강서 김옥희 회장과 북구 김영옥 회장을 공동부회장으로 하는 등 사상구 오추자 회장을 감사로 선임하는 한편 정복매 안임자 이술이 등3명의 원로이사를 운영위원으로 두어 단체를 체계적이고 힘있게 끌고나갈 방침.
덧붙여 김신임회장은 "구군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은 직능단체 회원들이 아니라 순수 가정주부들로 구성된활동가들로서 지역사회현장 봉사의 첨병으로 활동하는 숨은 일꾼들"이라며 앞으로 "체계적 봉사활동에 자부심을 갖고 일조할 수 있도록 여성지도자 교육과 아카데미 프로그램 등을 적극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혜민 기자
【2012년 5월 14일 31호 제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