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통신>사)해누리노인복지 공동체 신남순 대표
“누구나 언젠가는 노인이 됩니다, 그 사실을 저라고 피할 수는 없지요. 노인복지는 결국 나를 위한 복지이고, 우리의 미래인 것이죠.” 사단법인 해누리 노인복지 공동체의 신남순대표는 노인복지에 열정을 쏟는 이유를 사람 좋은 웃음과 함께 말한다.
유아교육을 전공한 신대표는 시작은 아동복지로 출발했으나 이어 성폭력상담소에서 상담사로서 여성복지에도 많은 활동을 해왔다. 이후 노령화사회로 급변하는 현실에서 노인문제야 말로 이 시대의 절박한 과제로 여겨 노인복지에 관심을 가지게됐고 신라대 사회복지대학원 석사과정을 거쳐 지금의 노인복지 공동체를 운영하게 되었다.
2006년 2월 법인을 설립하면서부터 가정봉사파견 사업을 통해 수영구의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 80~90명을 정부의 지원없이 지금껏 신대표의 개인적인 비용을 들여 돌보아왔다.
65세 이상의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무의탁노인, 신체적·정신적 장애로 수발을 필요로 하는 노인들에게 청소와 밑반찬 등의 가사서비스는 물론 정서적인 서비스, 개인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까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르신들의 손·발·눈·입이 되어드리는 일을 해온 것이다.
동서대 사회교육원에서 강의를 하고 얻는 본인의 수입은 물론, 가족을 비롯한 친인척의 작은 도움까지 동원하여 순수하게 사비로 운영해 오다보니 힘든 일도 많아도중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없지 않았다고.
“주변사람들은 돈벌이 되지 않는 일에 열정을 쏟아 붓는 저를 만류하기도 했지만, 부모님처럼 생각되는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향한 마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과거 어린이집을 10여 년간 운영해 오기도 했던 신대표는 아이와 노인은 어찌 보면 공통점이 많아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과 돌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사)해누리 노인복지 공동체는 수영가정 봉사원파견센터 운영과 함께 2008년부터 재가장기요양서비스와 노인돌보미 바우처 사업도 겸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 정책사업으로 일을 원하는 건강한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복지도우미, 자전거사랑지킴이, 실버환경 지킴이 등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도 운영하는 전문단체로 성장했다.
“어르신들의 건강상태에 따라 요양1~3등급 판정대상만 해당되는 재가 장기요양서비스와 요양3등급 외의 판정대상들의 재산·소득까지 고려한 노인돌보미 바우처의 경우, 실제로 돌봄이 절실히 필요하나,선정기준에는 벗어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도 부지기수”라는 신 대표는 “정부에서 지원되는 재가장기요양서비스와 노인돌보미바우처 사업은 사비로 돌보던어르신들에 대한 개인적인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내긴 했지만, 지원사업으로도 미처케어하지 못하는 복지의 사각지대 취약계층 노인들은 여전히 가정봉사파견형태로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미용, 간식배달 등의 자원봉사나 한의원의 진료·보약서비스, 내과, 안과 등이결연 후원하는 의료서비스까지 다양한 형태의 주변도움으로 어르신들의 돌봄에 도움을 받고 있지만, 보다 많은 주변의 손길이 아쉽기만 하다고.
특히 노인일자리 창출사업의 경우 월 이십만 원이라는 적은 보수이긴 하지만, 자녀들에게 손 벌리지 않고 노인 스스로 적으나마 용돈을 조달할 수 있다 점에서 어르신들의 반응이 상당하다.
뿐만 아니라 명퇴한 어르신들에게는 삶의 활력소가 되는 또 다른 즐거움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고. 특히, 복지도우미의 경우 노(老)-노(老)케어로써 건강한 노인이 도움이 필요한 또래의 노인에게 말벗과 정서적인 의지가 됨으로써, 소일거리를 얻고 용돈을 조달받는 목적 외에도 돈독한 우정을 쌓기도 해 노년에 느껴보는 또 하나의 살맛이라고 만족해하는 분들을 볼 때 보람도 느낀다고 말한다.
“더 이상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노인문제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할 사회문제”라고 강조하는 신 대표. 순수한 봉사정신에서 출발해 지금의 공동체를키워온 그는 “많은 분들의 꾸준한 도움과 후원이 이어진다면, 도움이 절실한 어르신들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다양한 형태의 양질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것”이라며 “주변의 관심과 지원의 확대를 통해 앞으로 노인의 사회적 역할회복은 물론 지속적 노인 적합형 사업발굴과 어르신들의 경제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맞춤형 일자리가 더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며개인적인 바람을 털어놓았다.해누리노인복지공동체 이용문의 및 후원: 051)751-7272
유정은 기자
[2011년 3월 18일 제17호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