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1월 24일

인터뷰

“불교를 알리고 불심 가득한 협회로 거듭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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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성회라는 이름으로 부산에서 처음 창립된 부산불교미술인협회 박선민 회장(58)을 만났다. 동구 수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 회장은 불심이 깊고 미술계에서도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시는 모범적인 작가들이 회원으로 계신다”라고 협회를 소개했다.

부산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한국화 중견 작가인 그는 부산연묵회, 부산여류전, 청색회, 현대한국화지키미전, 창조미술협회, 동구예술인협회, 금빛사상미술회, G아트, 씨올회, 원소회, ICA, 1%모임전 등 여러 단체에 가입돼 있는 만큼 연간 다수의 정기전과 기획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작가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또한 올해는 4년 임기인 부산미술협회 부이사장직까지 맡게 돼 더 큰 애정과 책임감을 갖고 소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불교미술인협회는 불심 깊은 미술인들의 오랜 염원이었다가 지난 2023년 출범했다. 마침 천성산 미타암 주지 동진스님이 향성이라는, 고 경봉 큰 스님으로부터 받은 글을 그룹명으로 선물함으로써 향성회라는 의미 있는 이름도 갖게 됐다. 회원 역시 연화등, 수월심, 정토화, 선렬심, 고불궁, 보현심 등의 법명(法名)을 받은 작가들이 대부분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향성회 정기전을 열었고, 불심이 깊은 회원들이 미술이라는 구심점으로 모이다 보니 그 어느 협회보다 가족적이면서도 유대감이 크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부산 미술인 수용할 대형전시관 필요

시민 문화프로그램 충만한 도시 희망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각종 대회에서 상을 받곤 하면서 화가를 꿈꿨던 그는 자연스레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특히 대학교 4학년 재학 중 광주에서 개최된 제1회 한국화대전에서 특선을 받은 일은 그에게 큰 자신감을 안겨줬다. 

박 회장은 그동안 서울, 부산, 뉴욕 등에서 26회의 크고 작은 개인전을 열었고 수백 회의 단체전과 해외 전시에 참여했으며, 신라대, 부산대, 동의대, 진주교대 등에 외래 교수로 출강해 학생들을 가르쳤다.

최근에는 일본 도쿄국립신미술관에서 열린 살롱블랑전에서 그의 작품에 대한 전문가와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작가로서의 보람도 다시 한번 경험했다.

작품을 제작할 때는 여행을 하거나 관심을 갖고 있는 흥미로운 취미 등에서 작품 소재를 정하고 기본 주제를 정 한 후, 그에 맞는 재료와 상상 등으로 그 외 표현을 하며 작품을 완성한다는 그는 주제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여러 가지 경험을 많이 하려고 한다는 작업 루틴도 들려줬다.

박 회장은 그러면서 대구나 일본에만 가더라도 많은 미술인들이 한 번에 전시할 수 있는 큰 전시장이 있어 부럽기도 했는데, 부산은 제2의 도시라고는 하지만 미술인들이 한데 모여 마음 놓고 전시할 만한 대형전시관이 없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지역 사람들로부터 부산은 먹고 놀고 소비하는 도시라는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좋은 전시를 열고, 시민들과도 가깝게 소통하는 문화프로그램이 충만한 부산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는 화가로서 더 좋은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고 부산불교미술인협회 향성회가 앞으로도 불교를 알리고 불심 가득한 협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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