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1월 22일

인터뷰

“부산 청년들 지역에서 진취적인 길 탐색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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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사이트 관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4계절인데다 트랜드에 민감하기 때문에 늘 새로운 제품을 찾는 게 중요하죠

낮에는 사이트 관리와 고객서비스(C/S)를 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친구를 만나거나 공부도 하면서 바쁘게 보내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더세렌디 최희정(33) 대표는 부산 청년 CEO.

그는 쉽게 하지만 꾸준히 하기는 어렵다는 온라인 의류 쇼핑물을 수년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미래의 사회 활동에 대비해 여성학으로 대학원 석사과정에도 재학 중이다.

최 대표가 운영 중인 쇼핑몰 더세렌디는 20대부터 40대까지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해외 제품들을 수입해 한국 고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그는 대부분 여성의류를 취급하고 있는데, 통신기술의 발달로 해외에 직접 가지 않고 부산에서 하고 있다부산의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떠나고 있는데 저는 오히려 부산을 지키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부산 토박이인 최 대표는 지역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익숙함, 좋아함, 잘함이라는 세 단어로 요약한다. 어릴 때부터 해외 사이트 이용을 자주 해왔고, 패션을 좋아했기 때문에 의류 쇼핑몰을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대학생 때부터 조금씩 그 방법을 구상했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일반 회사원보다는 높은 수입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최 대표의 사업 노하우는 무엇일까? 그는 나도 구매하고 싶은 제품인가?”라는 물음을 답으로 내놓는다. “워낙 패션에 관심이 많다 보니 드레스룸이 따로 있을 정도로 옷이 많은데도 내가 당장 구매하고 싶은 제품이라면 당연히 다른 분들도 구매하고 싶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 

제품 보는 안목 있다면 시간·장소 구애받지 않아

주력 상품 꼭 정해야 비수기에 안정적 운영 가능 

또 자신의 취향을 제품에 반영하다 보니, 다른 쇼핑몰보다 제품의 수가 많지는 않지만 차별화된 콘셉트와 나름의 감과 안목으로 신중하게 고르는 편이다. 고객서비스는 웬만하면 고객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기분 좋게 맞춰주기 때문에 재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지역 청년들이 부산을 떠나 서울, 수도권 등에서 자신의 진로와 미래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하지만 최 대표는 그것이 꼭 답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그가 관심 있는 청년들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의 장점은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다. “통신기술의 발달로 해외에 가지 않고도 편안하게 책상 앞에서 외국인 파트너들과 거래를 할 수 있고, 늦잠을 자거나 다른 스케줄로 인해 업무를 다 끝내지 못하면 이동시간에 스마트폰으로도 업무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통 직장인들은 9시 출근, 6시 퇴근이지만 그보다 더 적은 시간으로 즐겁게 일을 하고, 하고 싶은 공부까지 할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다며 만족해했다.

최 대표는 그럼에도 운영상의 어려움이나 유의할 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월급처럼 정해진 금액이 보장되지 않고, 상대적 비수기가 있다는 것을 극복해야 할 어려움으로 지적하고 이쪽으로 도전하고 싶다면 주력 상품을 꼭 정하라고 당부드리고 싶다고 한다. 그래야만 비수기에도 안정되게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경험에서 우러난 그의 조언이다.

최 대표는 “4차산업 혁명으로 인해 새롭고 다양한 일자리들이 계속 생겨날 것이고 또다른 형태의 새로운 플랫폼이 생겨 고객들이 더 쉽고 간편하게 원하는 제품을 찾게 된다면 제가 하고 있는 사업이라는 것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발빠르게 세상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려는 자세를 가진다면 먹고 사는 일은 문제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똑똑한 한국 청년들이 국가나 안정적인 회사가 주는 월급에만 매달리지 말고 진취적으로 새로운 길을 탐색해 나가는 야망 있는 글로벌 인재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성과 청년 문제에 관심이 많아 여성학을 공부하고 있는 그는 여성학에서 더 나아가 저출산 문제, 노인 문제, 그리고 지방의 청년들이 비전있는 일자리를 가질 수 있게 창업에 도움이 되는 정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미래의 꿈도 전했다.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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