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봉의 7080팝이야기<16>
'Summer time'은 1955년 영국에서 제작된 영화 <Summer time>의 O.S.T에 수록된 곡 다. 원곡 은 1934년 조 지 거 쉰(George Gershwin)이 작곡했으며, 1935년 오페라 포기와 베스(Porgy and Bess)의 아리아로 불려졌다.
조지 거쉰은 이 곡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음악적 영감을 아프리카 포크음악 스타일에 접목시키려 애썼다. 훗날 이 곡은 조지 거쉰이 작곡가로서의성공을 알리는 곡으로 불리는데, 그가 동경한 유럽의 음악과 미국 흑인의 포크음악을 엮어보려는 일생의 꿈을 오페라를 통해 이루었기 때문이다.
이후 'Summer time'은 여러 버전으로 불렸는데 25,000곡 이상의 기록이 있다. 1936년 9월에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에 의해 커버된 곡은 처음으로 미국팝차트 12위에 진입해 히트를 기록했다. 다른 버전으로는 1957년 샘 쿡이 부른 곡이 미국 팝차트 81위에 진입했고, 이외에도 알 마티노(Al Martino), 마커(Marcels),릭 넬슨(Rick Nelson), 그리고 크리스 콜롬보(Chris Columbus) 등이 이 곡을 재해석했다.
샘 쿡은 1931년 1월 22일 생으로 1931년 미국 미시시피 주에서 태어났다. 유년시절 형제들과 가스펠 그룹 싱잉 칠드런(The Singing Children)을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40년대 중반 미국 가스펠 그룹 하이웨이 큐시스(The HighwayQ.C.'s)의 리드 보컬로 활동하다, 이후 1950년 미국 가스펠 그룹 소울 스터러스(The SoulStirrers)의 리드보컬로 합류했다.
1957년 소울 스터러스의 원곡 <원더풀 (Wonderful)>(1956)을 대중음악으로 리메이크한 솔로 첫 싱글 <러버블(Lovable)>을 발표했는데, 가스펠 팬들에게 반감을 사지 않으려고 '데일 쿡(Dale Cook)'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그해 대중음악으로 전향하며 소울스터러스를 탈퇴했고, <아일 컴 러닝 백 투유 (I'll Come Running Back To You)>(1957년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8위)로 솔로 활동을 이어 갔다.
그는 미국 대중음악 시장 속에서 가스펠, 팝, 알앤비의 요소를 혼합한 음악으로자신의 독특한 보컬과 중요성을 알리고자 했다. 레이찰스(Ray Charles Robinson)와 더불어 제2차 세계대전 후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가수로 손꼽히며, R&B 음악의 선구자 또는 소울음악의 창시자라고 불리고 있다. 특이하게도 흑인 인권운동가이고 흑인가수이지만 백인 청취자들에게도 두루 사랑받았다. 1986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1987년 송라이터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15년 6월 25일 제65호 13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