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봉의 7080팝이야기<10>
3인조 그룹 비기스(Bee Gees)는 배리깁 (Barry Gib, 기타), 로빈 깁 (Robin Gibb, 보컬.피아노), 모리스 깁(Maurice Gibb, 기타) 3형제가 만든 그룹이다.
“Brothers Gibb”의 머릿 글자로 "Bee Gees"라 이름을 지었다. 배리 깁이 맏형이고 로빈과 모리스는 쌍둥이로 디스코 음악의 선두자로 알려진 그룹이다. 1980년대~2000년대에 주로 활동했으며, 1970년대 중반과 후반을 통해 가장 인기 있는 록그룹으로 영향력을 펼쳤다.
영국 더글라스의 음악가정에서 태어난 이들은 1958년 호주의 브리스베인으로 이민을 갔다. 1962년에 그룹이름을 BeeGEES로 개명하고 이후, 1967년 영국, 1970년대에 미국으로 건너가 디스코음악의 전성기를 열게 된다. 1978년 제2회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최우수 그룹 팝보컬상을 받기도. 2003년 막내인 모리스 깁이 사망하면서 공식적으로 해체됐다.
2012년 로빈 깁이 결장암으로 사암하면서 1,640억의 유산을 가족들에게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많은 히트곡 중 ‘Holiday’라는 노래는 1967년에 발표된 곡이다. 이명세감독의 영화 ‘인정사정볼것없다’에 삽입된 곡으로 많이알려져 있다.
노래에 얽힌 한 일화로 1988년 10월 8일 영등포교도소에서 공주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재소자 12명이 탈출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8명은 검거되고 4명은 10월 16일(일) 서울 남가좌동 어느 가정집에 침입해 일가족붙잡고 인질극을 벌이게 됐다. 이들은 국민들에게 할 말이 있다고 TV생중계를 요구했고 ‘Holiday’를 방송해달라고 요청해 유명세가 더해진 곡이다. 결국 2명은 자살하고 1명은 사살됐으며, 1명이 생포됐다. Holiday의 가사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당신은 휴일과 같은 편안함을 주는사람. (후렴1-당신은 가치 있는 소중한 사람이에요. 인형극을 보고 미소를 짓거나 아니면 비난을 한다고 할지라도 당신은내게 소중한 사람) 사랑은 정말 우스운 게임. 항상 그대로 일거라고 믿어선 안돼요. 방금 한 말도 생각이 나지 않는걸요. 내 머리에 부드러운 베개를 대어 봐요.(후렴2-내가 왜 아직도 사랑에 맹목적인지 수많은 사람들은 알고 있어요. 하지만 다른 사람이 내 입장이라면 그렇게 말하는 건 공평하지가않아요.) (후렴2) 당신은 매일 매일 휴일 같은 편안함을 주는 사람. 이젠 내가 말할 차례군요. 그럼 난, 당신은 휴일 같은 사람이라고 하겠어요.(후렴1)
[2014년 12월 26일 제59호 8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