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봉의 7080팝이야기<10>
영화 ‘모정’은 홍콩을 배경으로 중국계 혼혈 여성과 미군 종군기자의 감동적 사랑을 그린 명작 로맨스 영화이자, 영국과 중국의 혼혈 여의사 인한수인 (HanSuyin)이 1952년 발표하여 베스트셀러가 된 자서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1955년 제작했으며 헨리 킹(Henry King)이 감독했다.
당시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윌리엄 홀덴(William Holden), 제니퍼 존스(Jennifer Jones)가 주연으로 출연했다.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과 함께, 1949년 당시 홍콩에 머물던 중국인들의 불안과 갈등, 중국계 혼혈인 유라시안에 대한 인종차별 등 사회상도 다루었다.
1956년 아카데미상에서 8개 부문 후보로 올라 주제가상, 의상상(찰스 르메어), 음악상(알프레드 뉴먼)을 수상했다. 추억의 동산에서 수인의 주위로 나비가 날아드는 장면과 함께 애절하게 흐르는 주제가는 폴 웹스터와 세미페인이 작곡했다. 이후 앤디 윌리엄스 등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해서 사랑받기도 했다.
특히 앤디 윌리엄스는 1927년 생으로 2012년 방광염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싱어송라이터로 활발한 활동을 하기도. 아이오와주(州) 월레이크 출생. 소년시절부터3인의 형과 4인조 보컬그룹을 ‘앤디 윌리엄스 브라더스’로 활동했고, 1950년대 솔로로 데뷔했다. 50~60년대까지가 전성기였으며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OST로 쓰인 문리버 이외에도 앤디 윌리암스의 A time for us, Love is a many, Love story 등 주옥과 같은 곡들이 있다.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의 가사이다. 사랑이란 아주 근사한것입니다. 사랑이란 이른 봄에만 피는 4월의 장미입니다. 사랑이란 주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사랑은 평범한 사람을 왕으로 만드는 금관이에요. (바람부는 높은 언덕에서 아침 안개 속에 두 연인은 입맞춤을 했고 세상은 그대로 멈추었어요. 그대 당신의 손가락이 나의 조용한 가슴을 건드렸죠. 그리고 노래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어요. 예, 맞아요. 사랑이란 근사한 것입니다.) ( 반 복 )
[2014년 9월 23일 제56호 13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