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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팝 이야기

“Without you” by Harry Nilsson

이재봉의 7080팝이야기<3>
 

해리닐슨(1941-1994)은 뉴욕의 브루클린 출생으로 소년 시절을 LA에서 운동선수로 활동하면서 레이 찰스의 음악에 심취하여 뮤지션의 길로 들어선 싱어송 라이트이다.

많은 가수들에게 곡을 주었으며 지금까지 9장의 앨범을 발표한 그는 1994년 1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지만 전세계인들에게 'Without you'라는 노래로 오래도록 명성을 지속하여 오고 있다. 그러나 가수시절 단 한번도 슈퍼스타의 위치는 얻지 못하고 작곡가로서 널리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스테이지에서 한 번도 공연을 벌이지 않은데 있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노래로는 그룹 배드 핑거의 피터 햄과 톰 에반스가 만든 곡으로 해리 닐슨, 머라이어 캐리와 더불어 현재까지 180여명이 리메이크한 곡이다. 햄과 에반스는 이곡의 가사와 맞물리듯 모두 자살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주인공들. 해리 닐슨은 한 파티에서 이 노래를 듣고 판권을 사서 72년 리메이크버전을 발표한다.
 
이곡은 미국 팝차트에서 4주연속 1위,80만장 판매를 기록하고.. 이 노래를 불러 히트 시킨 첫 번째 사람은 영화감독 테리 길리엄이다. 그의 1991년 작품 Fisher king에 삽입곡으로 넣으면서다. 머라이어 캐리도 리메이크한 후 자살 소동을 벌이기도. 그래서 이 노래를 저주의 노래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이쯤에서 비운을 몰고 온 노래가사를 음미해보자.
 
(후렴1) 난 이밤을 잊지 못할거예요 그리고 떠날 때의 당신 얼굴 모습도 잊을 수 없어요, 하지만 당신이 떠나는 건 당연한 일 같군요. 당신은 언제나 미소를 짓고 있지만 당신의 눈속엔 슬픔이 보여요. 그래요 슬픔이 보여요./ 난 내 모든 슬픔을 생각하니 내일을 잊을 수가 없어요. 당신을 내 사람으로 만들었지만 당신을 보내야만 했죠. 그리고 지금 당신이 알아야 할 것들을 알려드리는 게 순리일 것 같군요. (후렴2) 난 살수가 없어요. 당신이 없는 삶이라면, 난 줄 수가 없어요, 난 더 이상 사랑을 줄 수 없어요.(후렴1)(후렴2)

[2013년 12월 23일 제47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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