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봉의 7080팝이야기<31>
1975년에 영국에서 프랑스로 건너가 어레인저, 키보드, 신세사이저 주자로 활동하며 일선에 나선 한편 작곡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그 결과 79년 첫 앨범으로 낸 영화 ‘라붐’의 주제가 ‘Reality’가 프랑스는 물론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그리스 등지에서 대히트하며, 이탈리아와 일본에서는 넘버 원곡이 되었다.
이어서 81년 여름에 ‘She's A Lady’를 발표하여 그 인기를 완전히 결정지었으며, ‘엘레강트 팝스의 새로운 연인’으로 평가를 받은 리처드 샌더슨은 고양이와 장미꽃을 사랑하고 ‘성실’ 이라는 말을 소중히 하며 자가 스포츠카를 즐기는 현대 청년으로, 음악성도 외모처럼 로맨틱하고 환상적인 것이 특징이다.
‘Reality’는 국내 영화 써니 삽입곡으로 정우성, 전지현의 지오다노 CF에도 삽입된 적 있는 익숙한 곡이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놀랍게도 우연히 당신을 만나고 난 깨닫지 못했어요
내 삶이 영원히 바뀔 것을
거기 서 있던 당신을 보고 난 알지 못했어요
세상에 뭔가 특별한 것이 있기를 내가 원하고 있다는 걸
꿈은 내 현실이죠 환상이 현실이 된 유일한 한가지
망상은 흔한 것이지만 나는 꿈 속에서 살려고 해요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꿈은 현실이에요 다른 종류의 현실이죠
밤이면 나는 사랑을 꿈꿔요
사랑은 괜찮겠죠 그것이 환상일지라도
당신이 존재한다면 거절하지 말아요
당신이 사랑하는 방법을 내게 보여줘요
이것이 사실이라고 내게 말해줘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줘요
난 당신에게서 특별한 뭔가를 느껴요
꿈은 내 현실이에요 유일한 현실이죠
어쩌면 나의 어리석음이 모두 지나가고
결국 이제야 현실을 보게 된 걸지도 몰라요
꿈은 내 현실이에요 내가 원하는 놀라운 세상이죠
나는 밤새 당신을 안고 있는 꿈을 꿔요
당신을 안아도 괜찮을 것 같아 아마 이게 내 현실인가봐요
[2016년 11월 23일 제82호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