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봉의 7080팝이야기<24>
바비 빈튼(Bobby Vinton)은 1935년 4월 16일 펜실베니아주의 철강도시 피츠버그에서 태어났다.
그는 50년대 고교시절에 이미 ‘듀퀜스’라는 스쿨 밴드를 조직해 직접 작사·작곡을 하며 음악을 시작했는데, 그의 아버지가 밴드의 리더였기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어느 날 유명한 프로듀서 가이 롬바르도의 눈에 띄어 1962년 ‘Roses Are Red’라는 곡을 발표하였다. 이 노래는 당초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대히트로 밀리언셀러를 기록 , 첫 골드 레코드가 되었으며 , 63년 'Mr.lonely’를 처음 녹음해 64년 발표하여 차트의 정상을 지켰다.
그는 1963년부터 1980년까지 자신의 노래를 무려 43차례나 빌보드차트에 올린 대기록을 갖고 있는 가수로 빌보드지는 그를 시대를 초월한 록(Roc)시대의 가장 성공적인 러브 싱거(Love Singer-사랑을 노래하는 가수)라고 칭찬했다.
그의 히트곡으로는 Sealed With A Kiss, Mr.Lonely, Dick And Jane 등이 있으며, ‘My Melody Of Love’ 는 ’비 개인 오후’라는 제목의 번안곡으로 가수 이연실에 의해 불려져 많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Dick And Jane’은 1975년 발표한 곡으로 그의 어린 아들과 함께 불러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하고 꾸밈 없는 목소리와 바비 빈튼의 부드럽고 우수 어린 목소리가 잘 어우러져 동화 같은 어린 날의 사랑이야기를 아련하게 그려주는 노래이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1.보아요. 딕. 제인을 보아요. 제인이 웃으며 노는 모습을 보아요.
보아요. 딕. 이쁜 제인을 보아요. 나는 언젠가는 그녀와 결혼할거예요.)
우리가 어린 초등학교시절부터 난 그녀를 사랑해왔어요.
그때도 그녀를 사랑했고, 앞으로 항상 사랑할거예요.
나는 내가 바보라는 걸 알지만
그러던 어느 날 나는 그녀에게 키스했어요.
하지만 모두 다 소용없는 일이었지요.
왜냐하면 내가 초대받아간 연회는 딕과 제인을 위한 자리였으니까요.
(1반복)
그들이 이사 간 후로 세월이 어느 정도 흘러갔어요.
그리고 나는 그녀가 웃고 놀던 모습을 회상해요.
오늘, 나는 그녀가 죽었다는 편지를 받았어요.
마지막 키스를 할 거에요. 꽃 속에 누워있을 그녀에게
보아요. 딕, 제인을 보아요.
제인이 웃으며 노는 모습을 보아요.
보아요. 딕. 이쁜 제인을 보아요.
나는 언젠가는 그녀와 결혼할거예요.
/ 이재봉 팝 칼럼리스트
[2016년 4월 22일 제75호 1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