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봉의 7080팝이야기<23>
미국의 싱어송 라이터인 루 크리스티는 1943년 2월 19일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이태리인 아버지와 폴란드인 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났다.
고등학생 때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를 하다, 1959년에서 1962년 사이에 피츠버그 지역의 다양한 밴드와 일을 한 후 몇 개의작은 지방 레이블에서 낸 음반들을 발매한다. 음반활동을 잠시 접어두고 그는 무대 이름을 루 크리스티로 바꾼다.
이후 그는 클래식 교육을 받은 뮤지션인 Twila Herbert와 친분을 맺고 그들은 송-라이팅 파트너로서 1962년 “The Gypsy Cried'를 녹음한다.
이 싱글앨범은 지역적으로 인기를 끌어 RouRoulette 레이블과 계약을 맺게 된다. 뉴욕으로 다시 돌아온 후 세션들과 함께 작업을 하던 루 크리스티는 'Lightnin' Strikes'를 포함한 많은 싱글 앨범을 발표해 큰 히트를 기록한다.
루 크리스티가 1966년도에 발표한 ‘Saddle the wind'은 아련한 기차소리와 독백처럼 흘러가는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곡이다. 지난날의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를 두루 갖춘 곡으로, 국내에서는 1970년대 중반 '하남석' 이라는 가수가 '바람에 실려' 라는 곡으로 번안해 불려 더 잘 알려진 곡이다.
1970년대, 병으로 잠시 음악을 떠나있기도 했던 그는 곧 다시 활동을 재개하여 1997년 앨범 'Pledging My Love'를 발표한다. 반세기 만에 나온 그의 첫 앨범이었다. 원래는 1930년 영화 <몬테 카를로>의 주제곡으로, 루 크리스티가 1974년에 리메이크해서 히트시켰고 영화 <레인 맨>에 삽입되기도 했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나의 꿈은 세상을 보는 것이라네.
바람에 실려 나는 새처럼.
이 세상의 근심에서 벗어 나고 싶어라.
그리고 결코 집으로 가지 않으리.
바람을 타고 날고파라.
당신이 어디 있든지 그곳으로 그러면 당신은 미소와 눈물로나를 반기겠지요.
내 사랑, 그렇게 되고파라.
(바람을 타고 날고파라.
(바람을 타고 날고파라.
바람을 타고 내가 그대 곁에 까지 갈 때까지 날리.
그러면 웃음과 눈물로 나를 반기겠지.
오 내 사랑 그렇게 되고파라)
( 반복 )
오 내 사랑 그렇게 되고파라.
오 내 사랑 그렇게 되고파라
오 내 사랑 그렇게 되고파라
/ 이재봉 팝 칼럼리스트
[2016년 3월 30일 제74호 1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