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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팝 이야기

Sound of silence by 다나 위너(Dana Winner)

이재봉의 7080팝 이야기 <21>
 
 
 
 
다나위너.jpg
다나 위너(Dana Winner)는 1965년 2월 10일생으로, 아름다운 목소리로 유럽권 및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벨기에 출신 디바이다.
 
그녀는 네덜란드 레이블을 통해 첫 싱글앨 <Top of the world>을 발매하고, 베네룩스((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에서 활동했다.
 
그녀는 특히 카펜터스, 아바, 사이먼 앤 가펑클의 노래를 즐겨 불렀고, 데뷔앨범도 카펜터스 노래로 데뷔했다. 우리나라에 다나위너가 알려지게 된 것은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로버트 레드포드와 메린 스트립이 주연을 맡아 남녀의 사랑과 삶을 다룬 영화<Out of Africa>의 주제곡을 불러서 잘 알려지게 됐다.
 
주제곡 'Stay with me till the morning'이 삽입된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발표했던 팝 명곡 리메이크앨범 <Unforgettable>이 인기를 끌어 수많은 팬을 확보하게 됐고, 지금까지 10여장이 넘는 정규앨범으로 1800만장의 앨범 판매를 자랑하는 명실상부 유러피안 팝의 여왕으로 소개되고 있다.

그녀가 부른 ‘Sound of silence’는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한 영화 <졸업>의 주제곡으로, 사이먼 앤 가펑클이 노래한 곡을 커버한 곡이다. 노래는 대화가 단절된 인간 소외와 물질문명을 숭배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곡은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의 여파 속에 쓰여 진곡으로, 원곡을 부른 사이먼이 이 곡의 가사를 완성하는데 6개월이나 걸렸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1절-안녕, 내 오랜 친구 어둠이여. 너랑 이야기하려고 또 왔다네.
왜냐하면 환상이 부드럽고 소리 없이 다가와
내가 자고 있는 사이에 씨앗을 남겼기 때문에.
그리고 내 뇌에서 각인된 환상들이 아직 있기에.
침묵의 소리 그 속에.
 
2절-쉴 수 없는 꿈속에서 혼자 걷고 있었어.
자갈의 좁은 거리.
가로등의 빛의 후광밑에서 추위와 습기에 옷깃을 세우고.
네온 불빛에.
내 눈이 찔린때(내눈에 들어왔고) 그 네온불빛은
밤의 어둠을 가르고 침묵의 소리를 감싸 안았다네.
 
3절-적나라한 불빛에서 나는 보았네.
만명 아마도 더 많은 사람들을
그 사람들은 마음에도 없는 이야기를 하고
듣는체하지만 실제로는 듣지 않고
심금을 울리지도 못하는 노래들을 부르고 있었다네.
그리고 아무도 침묵의 소리를 방해하려고 하지는 않네.
 
4절-바보 하고 나는 말했네.
침묵은 자라는 암과 같은 것이라는 걸
너희들은 정말 모른다고.
내가 가르쳐주는 말을 잘 들어라.
내가 내민 팔을 잡아.
그러나 내말은 침묵의 빗방울 같이 떨어져
그 침묵의 우물 속에서 공허한 메아리 같을 뿐이었다네.
 
5절-그리고 사람들은 고개를 숙여 기도했네.
그들이 만든 네온 신에게. 그
러자 네온이 만드는 단어 중에 경고의 문구가 번쩍이었지.
네온은 이렇게 말했어.
예언자의 말은 지하철의 벽이나 싸구려 아파트 현관에 적혀있다라고.
침묵의 소리 가운데에서 그렇게 속삭이더군.
 
 
[2015년 11월 20일 제70호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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