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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경의 지구촌의이웃들

케냐 어린이 합창단 ‘별들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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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인디언 Algonquin족은 별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다고 한다. 그 전설을 시로적은 사람은Charles g.Leland. 그 시에다 합창곡을 만든 이는 Bob Chilcott이다.
 
쉽지 않은 합창곡 ‘별들의 노래’를 인상 깊게 들려준 아이들이 있다.
멀리 케냐에서 온 아이들이다. 이틀후 나는 공연을 했던 교회를 찾아가그 곡에 대해서 알아보았고 자원봉사자 조은아양이 메일을 보내왔다.

THE SONG OF THE STARS We are the stars which sing, We sing with our light; We are the birds of fire, We fly over the sky. Our light is a voice. We make a road for spirits, For the spirits to pass over. Among us are three hunters Who chase a bear; There never was a time When they were not hunting. We look down on the mountains. This is the Song of the Stars.

쌀쌀한 계절이 다가오면 김장 그 다음은 어린이 합창구경이다. 마침 동네교회에서 케냐 어린이 합창단 공연을 한다고 한다. 동네 교회라 하지만 4층이나 올라가야 했으니 그 크기를 짐작해보길 바란다. 그런 교회가 이 동네에 4개나 있다.
 
지라니 합창 단원들은 케냐에서 한국서 파견된 선교사들에게 픽업되어 합창훈련을 아주 열심히 받아 세계를 무대로 공연을 하고 마침내 내가 사는 동네에까지 오게 되었다. 비엔나소년 합창단이나 파리 나무십자가 합창단, 선명회 합창단 등은 치마 바람 합창단이라 할 수 있겠지만 케냐 지라니 합창단은 거리의 아이들 합창단이다.
 
베네주엘라의 음악교육 ‘엘시스테마’는 음악을 통한 문제 청소년 교육이다. 두다멜이 ‘시몬 볼리바르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던 걸 기억한다. 거리의 문제아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에서 얼마나 조화롭고 아름다운 화음이 나오는지 사람들은 놀랐다. 문제아들은 아름다움을 느낄 줄 알고 음악성이 매우 높았다.
 
베네주엘라의 한 어린 소년 이야기가 ‘나는 하느님이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아름다운것은 하느님이니까 만들었을거에요’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것을 제공할필요가 있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요즈음 우리나라 학교폭력해법도 엘시스테마에서 배우는 듯해 고무적이다. 한국교회에서 파견된 선교사들은에너지와 사랑이 넘치는 게다가 음악소양이 풍부한 젊은이들임에 틀림없다.
음악이라는 음자도 모르던 케냐 두청년에게 지휘법을 가르쳐 이번 무대에 데뷔 시켰다.
 
뽑힌 아이들은 도레미부터 수업을 받았고 먹여주고 입혀주고 학교에도 보내줘야 했다. 아이들이 부른 첫 곡 ‘The Song of the Stars'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세상의 죄는 다 사라지고 용서만 있는 듯 별빛이 소리되고 아이들의 소리는 천사의 소리로 울린다. 작은아이 키만 한 길쭉한 통으로 된 악기를 한 아이가 손으로 우아하게 위아래를 한두 번 바꿀뿐인데 사르르르 은하수 흐르는 소리가 난다.
 
이 소리에 이 순간만이라도 나의욕심이 씻겨졌을까. 무대에 서 있는아이들 얼굴위로 빛들이 부서져 내리자 나는 어릴 때로 돌아가 별빛 가득한 시골 마당 멍석위에 누워 벨벳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위의 인디언 전설에서 은하수는 영혼들이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가는길을 말한다한다.사실 우리들도 저쪽 어딘가에서 보면 작은 별 속에서 우주 공간의 바다를 여행하고 있는 아주아주 작은 여행자인 셈이다. 인터넷을 보니 이 시에감동을 한 어느 천체학자 이야기가 We sing with our light 라는 구절이 천체물리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구절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보통 별이라 하면 얼마나 멀리 떨어져있는가를 계산하는데 인디언들이 빛을 소리로생각했다는 것이 통찰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 시는 옛 이야기를 전해주면서 한편 미래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다.
 
[2012년 12월 21일 제37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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