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의 한 의류공장이 무너져 죽은 사람들만 1000명이 넘는다는 뉴스에 60년대 우리의 구로동 공장이 떠올랐다. 자원이라고는 값싼 노동력 밖에 없는 나라에서 효심 깊은 대한의 누…
내려오던 날부터 지금까지 뿌옇다. 춘삼월이라고, 집만 지어놓으면 뭐하냐고, 들여다봐야 한다고 해서 별러서 오랜만에 내려온 남편의 고향이다. 회우정은 관록이 붙어간다. 배흘림기둥도 그렇…
심신이 지칠 때, 음악을 듣거나 내가 좋아하는 사이트에 들어오는 행복이 있었다. ‘나의 정원일기’ 이 블로그에서 나는 많은 위안을 받았다 ‘꿈꾸는 정원사’가 이 블로그 운영자이며 실제 이름은 도…
며칠 전 140여km나 드라이브를 했다. 늦겨울 드라이브가 어떤 책제목 ‘어떤 나드리’처럼 낭만적이었을까? 아니다. 20년 전 제네바에서 함께 근무했던 상사의 부인이 죽을날만 기다린다는 비보부터 낭만과…
인생은 선거였다. 아니 정치였다. 내 88세 시어머님은 투표일을 손꼽아 기다리셨다. 경로당에서 회장이라는 여자가 근거 없이 박정희 대통령 욕을 하자 얌전하기로 소문난 분이 맞서 싸우셨을 정도로 박정희 …
아메리카 인디언 Algonquin족은 별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다고 한다. 그 전설을 시로적은 사람은Charles g.Leland. 그 시에다 합창곡을 만든 이는 Bob Chilcott이다. …
‘bildungsroman’ “당신 이 단어가 무슨 뜻인지 모르지?” 의기양양하게 남편에게 물었다 “뭐야, 독일어 같은데 build ...” “성장소설이란 뜻이지, 에헴” 가을이 자태를 뽐내는 …
개 서너 마리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 북한산로에서였다.뜻밖이었다. 옛날로 돌아온 느낌이랄까 커다란 개들이 백주에 당당히 인도를 걷는모습이 산뜻하게 다가왔다. 나는 사람 손에 주물러지지 않는 야성의 이들을…
‘저녁 바람이 부드럽게’, 모찰트의 휘가로의 결혼에서 나오는 노래처럼 요즈음의 좋은 바람은 계절을 생각게 하고 감동을 하게하며 살아 있음에 감사하게도 한다. 이는 지독한 여름을 지낸 후라서 더 그렇…
5살짜리 손자의 여름방학이 두 달이나 되는데 일하는 손자 엄마의 휴가는 20일 정도다.이 일을 어찌할꼬? SOS가 오고 나는 또 보따리를 쌌으며 지금 스위스에 와 있다.는데 일하는 손자 엄마의…
내가 서영숙 여사에 대해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자연이 서여사에게서 묻어 나오기 때문이다. 건강미와 안정감과 지구사랑이 묻어 나는 사람을 만났을 때 인생은 조금은 더 즐거워지는 모양이다. 어제 …
나는 도로 표지판을 성경처럼 여겨 무조건 복종한다. 낯선 곳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낯익은 도로명이나 도시명을 만났을 때의 안도감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에 버금간다. …
‘여성행복 북카페’란 말을 들어본 일이 있는지.여성들은 집에서 육아와 살림만으로는 살 수 없다. 가끔은 동네 카페에 가서 책을 만나든 커피를 만나든 이웃을 만나든 그래야 행복할 것이다. 가을이와…
하네다 공항 리무진버스 정거장 무인발매기에서 표를 사고 기찌조지(길상사)행 버스에 올라탔다. 한문공부를 좀 열심히 할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한자만 알면 이곳 여행은 별로 힘들지 않을 것 같다. …
유자향이 발목을 잡았다. 가을이와 늦가을 산보 길에 오늘은 유자 한 봉지를 사들고 왔다. 전남 고흥서 온 유자라며 전라도 말씨를 쓰는 가게 아저씨가 자랑한다. “아저씨 고흥분이세요?” 아니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