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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이야기

작은 공간 넉넉한 온정 소극장의 "멋"

■ 골목이야기 - 대연동ㆍ남천동 소극장 거리
 
 
 
남천동을 비롯 대연동일원은 대학가가 밀집해 있어 ‘젊음의 거리’ 대명사로 불리우기도 하지만, 이곳을 오가는 젊은 에너지들이 모여 색다른 문화를 생산해내는 문화집산지이기도 하다. 골목마다 젊은 소비자들이 즐기기 제격인 쇼핑, 음식, 공연, 전시 등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추어 앞다투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고, 이들이 즐기고 먹으면 곧 문화가 되고마는 마력의 골목이 미로처럼 이어져 있다.

카페하나도 색다른 분위기로 느껴지는 이곳 젊음의 거리는 청춘 남녀들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지도 모른다. 특히 작은 공간이 품고 있는 상념과 온정 때문일까. 소극장을 찾아가는 골목은 어딘지 모르게 특별해보인다.

‘빅, 울트라, 슈퍼’ 등의 접두사 없이도 그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하고 있는 담백한 공간을 언제든 만날 수 있다. 남구 수영구 일원 골목 구석구석 자리잡고 있는 문화소통의 공간을 소개한다.
 
“가람아트홀” 예술영화전문 상영관
인터넷 광고도 하지않고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도 소개해주지 않는 신선한 영화를 보고싶다면
이곳을 찾아보자. 분명 보석같은 영화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부산문화회관 바로 근처에 위치해있고, 아담한 공간에는 극장 외에도 입구에 스낵바도 마련되어
있다. 상영시간표는 네이버 카페를 방문하거나 아트홀 입구에 비치되어있다.
(http://cafe.naver.com/garamarthall/14)
 
“초콜릿 팩토리” 달콤한 사랑얘기 가득한 소극장
이름처럼 달콤한 사랑이야기가 가득한 초콜릿 팩토리 소극장은 경성대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있다.
주로 젊은 층 관객이 많아 연극이 끝난 후에는 무대에서 프로포즈도 할 수 있다고.
배우의 움직임과 숨소리, 이마에 흐르는 진땀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소극장만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현재 ‘그남자 그여자’가 공연 중이다.
 
“몽크” 저렴하게 즐기는 재즈라이브
별도의 입장료 없이 12밴드의 라이브와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소극장이다. 저녁 6시부터 새벽 2시
까지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12밴드가 요일마다 번갈아가며 공연을 하고 있다.
92년 고 김성환씨가 부산대 앞에 오픈했고, 그가 별세한 뒤 그의 유품들을 물려받은 부산재즈클럽
회원들이 기금을 모아 현재 위치로 옮겨 공연 중이다. 최근 오디오 시스템도 바꾸어 음질도 최고라고입소문이 파다하다. 부산 토박이들이 진정으로 추천하는 부산의 숨은 명소.
(051-622-2212)
 
“용천지랄 소극장” 예술에 의한 예술을 위한 예술적인 공간
골목길에 ‘골목’이란 큼지막한 간판이 보인다. 용과 물고기를 조합한 묘한 조각상이 걸린 입구를 걸
어들어 가면 생맥주 한잔하며 공연도볼 수 있고, 커
피나 와인도 마실 수 있고, 갤러리에서 그림도 볼
수 있는 공간이 펼쳐진다.
그곳이 바로 ‘용천지랄 소극장’이다. 현재 31일까지 감성음악극 ‘존레논을 위하여’를 공연하고 있다. (051-625-0767)
 
“공간 소극장”-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리프트가 있는 소극장
큰 극장에도 휠체어 리프트가 있는 극장은 찾아보기 힘들다. 공간 소극장의 전상배 대표는 문화 소
외계층인 장애인을 배려해 공간소극장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2008년 이전하여 새로 개관하면서 장애인들이 편히 볼 수 있도록 좌석과 시설도 정비했다
고. 관객들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는 공간 소극장은 블랙코미디, 뮤지컬, 현대가족
극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곳이다.
(051-611-8518)
 
백가영 기자
[2010년 12월 16일 14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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