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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방송

거장과의 만남 루키노 비스콘더 특별전

 

네오리얼리즘을 대표하는 감독인 루키노 비스콘티의 특별전이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열리고 있다. 2월 11일부터 27일까지. 루키노 비스콘티는 페데리코 펠리니, 로베르토 로셀리니와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영화감독으로, 어릴 때부터 접했던 오페라, 연극, 음악, 문학 등 다채로운 예술 미학을 영화 속에 투영시켜
그만의 독특한 영화미학을 구축했다. 이번 특별전은 국내에서 열린 비스콘티 특별전으로는 최대 규모.

비스콘티 감독에게 새로운 영화적 전환점이 됐고 당대 최고 배우인 안나 마냐니가 주연을 맡은 “벨리시마’’(1951)부터 부르주아의 황폐한 내면과 자기파괴적 충동 묘사가 돋보이는 유작 “순수한 사람들’’(1976)까지 총 8편을 상영한다. 통일전쟁이 한창이던 19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급변하는 사회 상황과 쇠락하는 귀족의 모습을 담은 ‘레오파드’는 1963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걸작이다.
 
스크린 속에서 보여주는 세련된 색채와 웅장한 배경은 이후 비스콘티 감독 영화의 특징으로 자리 잡는다. 영화 ‘루드비히’는 극적 비장미와 화려한 배경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작품이다. 바바리아의 왕 루드비히 2세의 이룰 수 없는 사랑과 절망을 그렸다.
 
형형색색인 성은 무채색일 수밖에 없는 왕의 고독한 사랑과 절망을 부각시킨다. 시네마테크 부산 측은 특히, ‘베니스에서의 죽음’에 대해 “비스콘티 감독의 염세주의적 세계관과 탐미적 예술관을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미소년을 사랑하는 중년 작곡가의 갈망과 슬픔을 스크린에 녹여낸 영화다. 영화에 흐르는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은 배우의 애잔한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매개체가 된다.
 
금지된 사랑에 대한 충동과 혼돈을 극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꼽힌다. 네오리얼리즘은 세계 2차 대전을 전후해 이탈리아 파시스트 정권의 억압에 대항했던 사실주의 영화 운동으로서, 일상적인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한 줄거리와 사실적이고 담담한 편집이 특징이다.
 
상영 시간표는 시네마테크 부산 인터넷 홈페이지(www.pif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1-742-5377. 관람요금은 일반 5000원, 회원 3500원이다.
www.pif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1-742-5377. 관람요금은 일반 5000원, 회원 3500원이다.
 
[2011년 2월 18일 16호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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