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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방송

여성인권, 영화로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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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6회를 맞는 부산여성인권영화제가 내달 3일~4일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부산여성인권영화제는 폭력예방문화를 확산하고 양성평등문화를 조성하기위한 영화제로 (사)부산여성의전화에서 주관하는 행사.
 
지난 2009년 제1회 “영화에서 길을 보다”를 시작으로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부산여성인권영화제는 매년 7월 첫주 여성주간에 개최되고 있다. 올해 영화제의 부제는 “나비, 열정의 낼개짓을 하다”로 개막작과 공모당선작 각 한편과 4편의 초청작이 상영된다.
 
7월 3일(목) 오후 7시에 상영되는 개막작 <마이 플레이스 (감독 박문칠/KT&G 상상마당)>는감독과 그의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감독 자신과 그의 동생, 조카, 그리고 부모님이 등장인물이다. 동생의 임신을 계기로 지난 2006년 5월 시작된 크랭크인은 2013년 2월 크랭크업됐다.
 
자신의 가족을 꾸리려는 여동생,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아기 조카 소울, 몽골로 봉사활동을 떠나는 아버지, 싱글맘 가족인 딸과 손자를 든든히 지원하는 쿨한어머니, 모든 걸 버리고 영화를 찍겠다는 일탈을 감행한 오빠 박문칠 감독. 영화는 이렇듯 감독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자, 관객들의 가족과 삶의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역이민을 온 우리가족의 삶은 언제나 조금은 특별한 선택들을 통해 나아갔고, 그 무수한 선택들안에서 우리가족은 갈등하고 불안해하면서도 때로는 함께였고, 때로는 혼자였다. ‘나의 자리’를 찾기 위해 살아간 그 순간들을 영화를 통해 보여주려 한다”며 감독은 말한다.
영화 마이 플레이스는 2013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셔틀콕>, <한공주> 등의 화제작과 함께 경쟁부문에서 상영되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사했고 결국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마이 플레이스>는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역이민을 온 가족들의 조금은 특별한 선택을 담담하게 그려낸 영화로 이미 제14회 전주국제여성영화제, 전북독립영화제, 등 다양한 영화제에 초청돼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또한, KT&G 상상마당이 장편 독립영화 후반작업 및 개봉지원 프로젝트인 ‘제1회 대단한 장편 프로젝트’ 선정작이기도 하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마이 플레이스>는 비혼모, 캐나다, 해외 유학, 교육, 진로에 대한 방황,뿌리, 오빠와 동생, 부모세대와 자식세대 등 각자 개성이 강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에서의 삶이라는 것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준다”고 선정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기존의 사적다큐나 감동 가족다큐와는 조금 다른 감성 잔잔한 영화 <마이 플레이스>의 감독 박문칠. 그 역시 가족들의 이야기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에 대한 염려가 없지는 않았으나 “평균과는 다른 삶, 비딱한 시선 혹은 다른 가족형태 등에 대해 인색한 지금의 한국사회가개인에게는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개막작이 상영되는 7월 3일에는 초청작 <옆집아이>도 함께 상영된다. 이어 7월 4일에는 여자이기에 도둑질을 하고 여자이기에 도둑질을 당하는 모순을 다룬 <여자도둑> 등 공모당선작 2편과 초청작 3편이 상영될 예정. 영화관람은 전화 또는 메일로 예매해야 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051-817-4321

유시윤 기자
[2014년 6월 20일 제53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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