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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방송

추억의 고전부터 부산서 첫선 보이는 작품까지 다양

 
해외 초청작, 어떤 영화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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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기 힘든 원테이크 작품 3편
 
올해 BIFF 상영작 중 원테이크 영화가 세편이 눈길을 끈다. 원테이크 영화는 영화를 촬영할 때 장면을 끊지 않고 한 번에 찍어 완성한 작품을 말한다. 알렉세이 고를로프 감독의 <늙은 여인의 이야기>(카자흐스탄 )과 아모스기타이 감독의 <아나 아라비아>(이스라엘/프랑스), 샤흐람 모크리 감독의 <생선과 고양이>(이란)이 바로 그것이다.
 
알렉세이 고를로프 감독의<늙은 여인의 이야기>는 가족에게 버림받고 요양원에서 지내던 늙은 여인이 갑자기 집으로 돌아오면서 겪는 일을 그렸다. 늙이 여인을 데려온 이유가 밝혀지면서 인간의 추악한 얼굴이 드러난다. 샤흐람 모크리 감독의 <생선과 고양이>는 카스피 연안에서 캠핑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그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인물사이 관계를 세밀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아일랜드 출신 거장 아모스 기타이 감독의 <아나 아라비아>는 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의 대치상황에서 마을 사람들의 인터뷰를 빌려 아나 아라비아란 여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생선과 고양이, 아나 아라비아 두 작품은 다큐멘터리 같은 사실적인 느낌을 준다.
 
 
추억의 고전영화 2편
 
반가운 추억의 고전영화도 두 편 눈에 띈다. 기노시타 게이스케의 <24개의 눈동자>와 장철 감독, 왕우 주연의 <외팔이>이다. <24개의 눈동자>는 일본 영화 역대 베스트 10 안에는 늘 들어가는 작품이고, 일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다. 외팔이 시리즈는 대표6~70년대 국내서도 흥행했던 작품으로 중장년층들에게 더욱 반가운 작품이다.
 
 
베니스영화제 수상작들
 
제70회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지안프란코 로시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성스러운 도로>, 베니스영화제 2등상에 해당하는 은사자상(감독상) 수상작 <폭력녀>(원제: Miss Violence)도 만나볼 수 있다. 폭력녀는 최근 그리스의 경제적, 윤리적 위기를 한 가장의 행보를 따라가며 독창적인 미장센으로 그린 수작이다.
 
베니스 영화제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한 화제작이기도 하다. 베니스영화제 경재부문을 거쳐 부산을 찾는 비아시권영화들도 주목할만 하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으로 초청된 아모스 기타이의 <아나 아라비아>는 아랍인과 유대인의 공존과 화합에 대한 감독의 염원이 깃든 영화이며, 프랑스 거장 필립가렐의 러브 스토리 <질투>는 파리의 우수가 가득한 영화로 시네필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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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영화 3편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용 영화<과거를 찾아서>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스토리 구성과 약간 ‘충격’이라고 할 수 있는 결말 등이 매력적이 작품이다.
또, 엠마누엘 쉬리니안 감독의 첫 장편영화 <찰리의 진실>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 구성방식으로 관객들의 긴장감을 높인다. 올해 부산을 통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초저예산 독립영화 ‘클라이드’가 있다. 라미로 벨란저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인 이작품은 관객들의 호불호가 분명하게 드러날 작품이다. 광기어린 연기를 보여준 주연 배우는 이번 영화제를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영화 3편
 
공동제작을 제외한 13편의 미국영화가 초청됐다. 그 중 로버트 레드포드가 주연한 <올 이즈 로스트>는 한 남자가 망망대해에서 표류한다는 내용으로 맨 앞 부분에 나오는 독백을 제외하고는 대사 없이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로버트 레드포드 혼자 단독으로 출연한다. 대자연에 맞서 싸우는 힘없고 초췌한 노인 역을 대사도 없이 완벽히 소화한 작품이다. 또, 올해 칸느에서 첫선을 보인 코엔 형제의 <인사이드 르윈데이비스>는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이다. 코엔 형제다운 독특한 유머와 스토리 외에 이 작품의 즐길거리가 또하나 있다.
 
요즘 한창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여배우 캐리 멀리건과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듀엣 송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첫선을 보이는 작품으로 조지 로메로 감독의 좀비 클래식 <새벽의저주> 3D도 있다. 1978년도 미국 개봉 당시의 버전이 3D로 올해 복원되면서 이번에 첫 선을 보이게 된 것. 한국의 3D 복원업체인 디넥스트에 의뢰하여 완성된 작품이기도 하다. <윤>
 
 
 
[2013년 9월27일 제45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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