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오는 10월 6일~14일 열려
70개국 307편 초청, 관객과 시민참여 프로그램 확대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는 10월 6일(목)부터 10월 14일(금)까지 개최된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 영문명칭이 PIFF(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부산의 영문 표기가 Busan으로 바뀌면서 BIFF로 변경되어 열리는 첫 행사.
특히 올해는 2004년 공식논의 이후 2008년 공사를 시작으로 이달 말완공을 앞둔 센텀시티내 '영화의 전당'서 열릴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이 높다. 올해의 부산국제영화제는 동·서·남 아시아지역에서 다양한 주제의 수작들과 평소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와 남미지역의 우수한 영화들도 선보이게 된다.
이번 영화제부터는 영화의 전당을 비롯한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시청자 미디어센터, 메가박스 해운대의 총5개 극장 36개관에서 초청작 70개국 307편과 함께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35편, APM 프로젝트 4편, ACF 지원작 등이 상영된다.
지난해와는 달리 BIFF광장에 있는 남포동의 영화관은 운영되지 않는다. 다만, 부산국제영화제의 발원지이자 영화제 초기의 열정이 살아있는 곳으로서의 상징성을 감안하여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전야제를 개최하게 된다. 남포동 BIFF광장에서 진행되는 전야제 행사는 전년도 핸드프린팅 제막식과 함께 다채로운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
이번 영화제의 한국영화 회고전은 60년대 한국영화의 가장 커다란 페이지를 장식했던 김기덕 감독의 대표적인 8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며,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홍콩 독립영화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욘판 감독의 특별전과 포르투갈 6인의 감독전 등이 마련되어있다.
세계영화사에 길이 기억될 위대한 영화인을 선정하여 그들의 업적을 기리는 핸드프린팅 이벤트는 한국의 김기덕 감독, 프랑스의 뤽베송 감독, 홍콩의 욘판 감독, 프랑스의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그 주인공이 되었다.
또한 세계적인 거장 감독에게서 그들의 삶과 영화철학을 직접 들을수 있는 마스터클래스에서는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프랑스의 감독이자 제작자인 뤽 베송, 홍콩의 욘판 감독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필름마켓장소로 호텔을 사용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전문전시장(벡스코)를 마켓장소로 사용하며, PPP에서 APM으로 이름이 바뀐 프로젝트 마켓, 부산영상위원회가 개최하는 BIFCOM, 아시안영상정책포럼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마켓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또한 올해는 UAM(United Asia Management)과 함께하는 탤런트 미팅을 비롯하여 한국 콘텐츠펀드 쇼케이스, APN(Asia-Pacific Producers Network)라운드테이블등이 신설된다.
학술적 토대마련한 부산영화포럼
출범산업적인 활동 영역의 확장에 따라 이와 발맞출 수 있는 이론,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부터 출범시킨 ‘부산영화포럼’은 전세계 영화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학술대회로서 세계각지의 권위있는 학술 단체들이 참가하고 태국의 세계적 거장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과 영화연구 분야의 대가 더들리 앤드류 예일대교수가 특별 기조 발제자로 참여하여 다양한 논의를 펼치게 된다.
그 밖의 행사로 데뷔시절부터 최근까지의 이자벨 위페르의 모습을 담은 초상 사진전과 영상 작업을 소개하는 ‘이자벨 위페르, 위대한 그녀’를 제목으로 특별전시가 열린다.
또한 최초의 3-D 무협영화<용문비갑>의 완성을 앞두고 후반작업 중인 서극 감독이 마련한 3-D 무협영화의 제작과정과 그의 미학적 방향에 대한 특별강연도 진행된다.
시민평론가상 부산시네필상 신설
시민들의 참여의식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기기 위해 올해부터 신설된 ‘시민평론가상’과 ‘부산시네필상’은 주목할 만한 어워드이다.
시민평론가상은 그동안 시네마테크 부산을 중심으로 배출되어 온 시민평론가들로 구성된 평가단이 ‘한국영화의 오늘-비전’부문 선정작들을 대상으로 심사해 수여하는 상이며, 부산시네필상은 대학생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와이드앵글 단편 쇼케이스에 소개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한 후 최우수 작품에 시상하는 상이다.
또 한해 동안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영화인에게 수여되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에는 30여 년간 홍콩 영화의 흥행 역사를 새롭게 창조하며 홍콩 뉴웨이브의 선구자로 활약해 온 서극(Tsui HARK) 감독이, 한국영화공로상에는 ‘율리에타 시셸(Julietta SICHEL)이 수여받게 된다.
니시지마, 양자경, 송혜교 참석
그리고 이번 영화제에 방문할 국내외 배우들로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 작품을 선보이게 될 일본의 니시지마 히데토시, 말레이시아의 양자경, 한국의 송혜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될 루마니아의 안나마리아 마린카, 일본의 톱스타 오다기리 조, 핸드프린팅 및 특별전시에 참여할 프랑스의 이자벨 위페르 등100여명의 국내외 스타들이 참석해 영화제를 빛낸다.
아시아 최고의 페스티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송일곤 감독, 소지섭, 한효주 주연의 ‘오직 그대만’으로 전직 복서 철민(소지섭)과 사고로 시력을 잃어가는 정화(한효주)가 만나 운명을 건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
폐막작은 일본의 저명한 작가야스시 이노우에의 자전적 소설을바탕으로 만든 ‘내 어머니의 연대기’로 하라다 마사토가 메가폰을 잡고 야쿠쇼 코지, 키키 키린, 미야자키 아오이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이다.
스마트폰 예매는 오는 29일부터
‘영화의 전당’ 시대 개막을 알리는 이번 영화제의 모든 영화 상영은 영화의 전당과 해운대 지역 상영관에 집중되기 때문에 전처럼 관객들이 많이 이동할 필요가 없다. 앞서나가는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답게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등을 이용해 영화제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발전한 면모다.
행사 정보를 아이패드와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티켓 예매까지 가능하다. 개·폐막식 티켓 예매는 오는 26일 오후 5시부터 인터넷 예매만 실시하며, 일반예매는 오는 9월 28일~10월 14일까지, 스마트폰 예매는 9월 29일부터 가능하다.
유정은 기자
[2011년 9월 16일 23호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