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이모저모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10월 4일~13일까지 열려
영화제 기간 하루 더 늘여, 다채로운 이벤트 풍성
아시아 연기자 아카데미 및 북 투 필름 신설
중국배우 탕웨이, 외국인 최초 개막식 사회 맡아
아시아 연기자 아카데미 및 북 투 필름 신설
중국배우 탕웨이, 외국인 최초 개막식 사회 맡아
올해 BIFF 무엇이 다른가
올해로 17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영화팬들과 대중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영화제로 변신한다. 국내외 영화팬들에게 가장 반가운 변화는 그간 9일이었던 영화제가 10일로 개최기간이 늘어난 점.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펼쳐지는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로써 올해부터 두 번의 주말 상영이 가능해졌다.
영화의 전당시대 본격화를 맞아 야외상영장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시네마테크와의 연계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영화축제가 더욱 풍성해질 예정이다.
올해 BIFF는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센텀시티, 해운대, 남포동에 위치한 7개 극장37개관을 통해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관객을 만난다. 특히 아프가니스탄 특별전에서 만나는 6편의 영화는 탈레반 정권아래아프가니스탄 영상자료원이 목숨 걸고 지켜낸 작품들로, 찬란했던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와 독특하고도 감동적인 신화를 그려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다.
더불어 중남미를 대표하는 멕시코의 거장 아르투로 립스테인 감독의 특별전에서는 ‘종신형’ 등의 그의 대표작 네 편도 특별히 마련되어 있다.
이번 17번째 BIFF의 또 다른 특징은 올해 처음 개설되는 아시아연기자아카데미(AAA)이다. AAA는 신인배우의 발굴과 교육을 통해 아시아를 무대로 활동할 글로벌 배우를 양성하고자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한 아시아 필름마켓에 북투필름(BOOK TO FILM)이 신설된다. 영화화를 원하는 출판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정다미 작가의 ‘공중그네’ 등 10편의 원작이 최종선정 되었다.
그 밖에도 아시아필름마켓에는 아시아의 주요 세일즈사가 대부분 참가하여 부스를 내며, 아시아 공동제작 사례와 한중 협력 및 글로벌펀드 등을 소개하고 영화 진흥위원회가 선정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KOFIC Industry Forum도 신설된다.
올해로 2회째를 맞 는 부산영화포럼(BCF)은 ‘디지털시대의 영화복원과 보존의 정치학’이라는 주제로 각국의 영화복원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오가는 장이 마련된다.
BIFF의 역사를 간직한 남포동은 추억의 영화공간으로 재탄생된다.BIFF광장에서는 전야제 행사 및 다양한 공연이 개최되며, 남포동 메가박스 부산극장은 한국영화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고전영화를 상영한다.
국내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극영화 ‘청춘의 십자로’를 뮤지컬 공연과 함께 상영하고, 한국 최최의 뮤지컬 영화이자 부산이 배경인 ‘청춘쌍곡선’을 비롯해 1950~70년대까지 부산의 옛 모습을 엿볼 수 있는 4편의 고전영화를 상영한다.
또한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BIFF 빌리지를 조성해 영화제 기간 내내 관객들이 참여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한편, 세계 영화사에 길이 기억될 위대한 영화인을 선정하여 그들의업적을 기리는특별 이벤트 ‘핸드프린팅’에는 한국 배우신영균, 일본 감독 와카마츠 코지, 멕시코감독 아르투로 립스테인, 폴란드 감독 아그네츠카 홀란드가 영예로운 주인공이 되었다.
개막작 홍콩 렁록만·써니 럭 감독의 ‘콜드 워',
폐막작 방글라데시 모스타파 파루키 감독의 ‘텔레비전’
다소 흔한범죄영화의 내용을 다루지만, 선과 악의 대립구조보다 인간 내면의 본연적 욕망과 양심과의 싸움을 보다 심도 있게 고찰했다는 평을 받는 작품이다. 때문에 ‘콜드 워’는 잘짜인 범죄영화이면서 동시에 탁월한 심리영화이기도 하다.
렁럭만은 미술감독, 프로덕션 디자이너로 여러 개의 상을 수상한 베테랑 영화인이며, 써니 럭 역시 영화계에서 조감독으로 잔뼈가 굵은 영화인으로‘콜드 워’는 렁록만과 써니 럭의 감독데뷔작이다.
일체의 이미지가 금기시되는 이슬람주의자가 종교지도자로 있는 마을에 힌두교도이자 젊은 초등학교 교사가 텔레비전을 사오면서 이들의 종교관과 세대간의 간극, 전통과 현대화, 가족의 사랑 등의 이야기가 유머스럽고 실랄하게 펼쳐진다.
‘텔레비전’은 방글라데시에서 힘들게 독립영화의 길을 걸어온 모스타파 파루키 감독의 네 번째 장편 극영화이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빛나게 할 인물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는배우 안성기와 탕웨이로 해외 배우로는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사회를 맡는다.
또한 폐막식은 감독 방은진과 배우 이제훈이 사회를 맡았다. 탕웨이 외에도 개막작 ‘콜드 워’에 출연한 홍콩배우 곽부성이 부산을 찾으며, 양가휘, 장백지, 장쯔이 등의 홍콩·중국배우들도 주요 게스트로 참석한다.
최근 영화 ‘도둑들’에 출연하여 국내관객들에게 익숙해진 ‘런다화(임달화)’, 스페인 배우 ‘빅토리아 아브릴’, 프랑스 배우 ‘안녜스 자우이’, 호주 배우 ‘테레사 팔머’ 등은막의 스타들이 대거 출동한다.
국내 스타로는 뉴 커런츠상 심사를 맡은 배우 정우성과 게스트로 참석하는 장동건,‘마이 라띠마’의 감독으로 부산을 찾는 배우 유지태가 눈에 띈다. 배우 윤은혜도 단편영화 ‘뜨개질’의 감독으로 이번 영화제에 초청됐다.
또한 배우 신영균은 올해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으로 8편의 작품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1960년 ‘과부’로 데뷔하여 317편에 출연한 신영균은 이번 영화제에서 그의 작품 ‘빨간 마후라’, ‘미워도 다시한번’,‘대원군’ 등이 소개된다.
특히 올해의 심사위원은 영화인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인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었으며, 그 결과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가 뉴 커런츠상 심사위원으로 참석한다.
또한 아시아의 대표 감독들도 영화제에 참석하는데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된‘와카마쓰 고지’감독,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바흐만 고바디’감독, ‘일본의 구로사와 기요시·소노 시온’감독, 중국의 ‘장양’감독, 이칼리아의 ‘실비오 솔디니’감독 등이 최신작과 함께 부산을 찾는다.
티켓예매 일정 및 방법
티켓예매도 올해부턴 달라진다. 미리 예매를 하는 관객들에게 편의성과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반관객 ‘지정좌석제’를 운영하고, 영화티켓 판매현황 실시간정보를 제공한다.
개·폐막작의 예매는 오는 24일 오후 5시www.daum.net을 통해 시작하며, 일반 영화 예매는 26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한다.예매처는 포털사이트 다음, 부산은행 전영업점 창구, 부산은행 ATM 및 폰뱅킹으로 할 수 있으며, 특히 최근 시행된 정보통신 관련법으로 인해 주민등록번호를 활용한 발권은 불가능하여 인터넷으로 예매한 티켓을 발권할 때에는 예매번호를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영화제 기간에는 상영관마다 임시 매표소도 설치 운영한다. 스마트폰을 통한 예매내역 조회 화면, 예매 내역 화면 출력, SMS로 전송받은 예매번호를 임시매표소, 부산은행 전 영업점 창구 등의 발권 창구에 제시하여 티켓을 수령하면 된다.
한편, 이번 영화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온 어린이와 60세 이상 실버관객을 배려하여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따로 마련했다.
10월 7일부터 12일까지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애니메이션 6편을 상영하며, 영화 일부 자막을 읽어주는 서비스도 실시한다. 현장에서 티켓구매 시 어린이와 함께 온 동반1인에게 무료관람권도 제공한다.
티켓가격: 개·폐막식 2만원, 일반상영 6천원, 3D상영 8천원, 미드나잇 패션(심야상영) 1만원.
유시윤 기자
[2012년 9월 25일 제35호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