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전당 개관 기념 영화제 오늘 연말까지
11월 10일~12월 31일까지 불멸의 영화들 222편 상영
올 겨울, 영화의 도시 부산이 세계명작들로 인해 더욱 풍성해진다. 영화의 전당 개관을 기념하여 52일간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영화사의 100년을 조망할 수 있는 걸작 100편, 국내의 저명한 영화인들이 직접 추천한 50편 등 8개 섹션 총 222 편의 영화를 550회 차 상영하게 된다.
특히 10인의 영화인들이 각각 5편씩 추천한 ‘카르트 블랑슈’는 그들의 강연이 함께 이어져 영화인과의 특별한 공감과 소통의 기회가 될 것이며,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추억의 명작들로 구성된 ‘에픽의 향연’, ‘애니메이션 천국’,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은 2000 년대의 예술영화 20편을 모은 ‘21세기가 사랑한 영화’ 등 영화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다양한 작품들이 올겨울 부산을 뜨겁게 달구게 된다.
관객을 위한 추천작
일곱 분류 추천작 선정
일곱 분류 추천작 선정
영화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걸작들로 가득 찬 이번 영화제를 즐기는 관객들은, 어떤 영화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또 하나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에 영화의 전당은 관객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영화를 골라볼 수 있도록 일곱 분류의 추천작 가이드를 내놓았다.
영화의 전당이 분류한 일곱 취향은 가족영화, 추억의 명화, 우리시대의 컬트영화, 국내 최초 상영작, 고전들의 완전판·복원판, 영화 음악의 명작, 초장편 영화로 분류하여 추천하였으며, 기타 칸영화제 역대 수상작 18편을 더 추천하고 있다.
먼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영화 추천작에는 ‘모험’과 ‘방랑자’ 등 100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도 만날 수 있으며, 어린 토토와 늙은 영사기사 알프레도의 평생에 걸친 사랑과 우정을 그린 ‘시네마 천국’, ‘인생은 아름다워’ 등 총 13편의 명작을 추천하고 있다.
또한 늦가을의 감성을 적셔줄 추억의 명화에서는 유리 지바고의 삶과 사랑을 낭만 적이면서도 비극적으로 그려낸 ‘닥터 지바고’, ‘대부1,2’, 더스틴 호프만과 스티브 맥퀸의 명연기를 볼 수 있는 ‘빠삐용’ 등 깊은 여운을 남긴 불후의 명작 23편이 리스트에 올라 있다.
독특한 감성의 소수가 열광하며 반복적으로 보는 이른바 ‘컬트영화’라 불릴만한 영화들도 이번 영화제에 다수 포함되어 있는데, 빼어난 영상미와 가슴 아픈 로맨스의 ‘렛미인’, ‘이아다호’, ‘아비정전’, ‘가위손’, ‘천국보다 낯선’ ‘바그다드 카페’, ‘쳐다보지마라’ 등 많은 애호가들이 내 인생의 영화라 꼽는 수작 10편이 추천작에 올랐다. 이번 상영작 중 국내에서 최초로 상영되는 작품도 영화팬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인상주의 영화를 대표하는 마르셀 레비르에 감독의 첫 영화 ‘프랑스의 장미’를 비롯해, 텍스 에이버리의 단편 6편, 한스 위르겐 지버베르크 감독의 상영시간 7시간이 넘는 대작 ‘히틀러’, 서부극의 거장 존 포드의 숨겨진 걸작 ‘도망자’ 등 25편이 국내 첫선을 보이게 된다.
오래된 걸작을 더욱 깨끗한 화질과 음향으로 복원한 버전 13편에는 1902년 작 ‘달세계의 여행’, ‘카메라를 든 사나이’,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 ‘케스’, ‘연연풍진’ 등이 추천되어 있다.
마음을 울리는 선율로 기억되는 ‘영화 음악의 명작’에는 ‘천국의 나날들’, ‘미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피아노’, ‘중경삼림’ 등 14편이 추천작에 올랐다.
마지막으로 상영시간이 200분이 넘는 초장편 영화도 13편을 추천했는데, 상영시간 480분의 ‘멜랑콜리아’, 평단의 극찬을 받은 450분의 ‘사탄탱고’, 총 6부작 579분의 ‘인간의 조건’, ‘1900년 312분 완전판’까지.
일반극장에서는 결코 쉽게 볼 수 없었던 초 장편 영화들도 이번영화제에 대거 편성되어 있다. 2011년의 겨울을 영화의 향기로 취하게 할 이번 영화제는 영화의 전당 3개관에서 11월 10일~12월 31일까지 열리며, 관람료는 균일 3천원이다. www.dureraum.org 051)780-6058
유정은 기자
[2011년 11월 18일 25호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