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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방송

거장들의 신작, 명감독들의 화제작, 첫선을 보이는 영화, 다채롭게 초청

미리보는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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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띄는 영화는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 이다. 베니스영화제 갈라부문에 초청된 이 영화는 널리 알려진대로 김훈 작가의 <화장>을 영화로 만든 작품. 죽어가는 아내를 돌보면서 다른 여자를 마음에 품게 된 주인공의 초상이 배우 안성기의 모습에 오롯이 새겨진다.
 
올해 BIFF에서 거장들의 신작이나 화제작 등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됐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또 다른 영화 <마더> 흑백판은 봉준호 감독이 특별한 애정을 표하는 영화다. <설국열차> 촬영을 하던 도중 홍경표 촬영감독이 아이디어를 떠올려 작업을 했다는 <마더> 흑백판은 기이한 느낌을 주는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강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단편이 묶인 단편영화 쇼케이스1에는 강제규 감독의 <민우씨 오는 날>, 박찬욱 감독의 <A Rose Reborn>, 민용근 감독의 <자전거 도둑>, 배우 문소리의 <여배우> 4편을 선보이는데 이중 박찬욱 감독의 단편은 패션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의뢰로 만든 작품이고, 강제규 감독의 단편은 홍콩국제영화제의 의뢰로 만들었다.
배우 문소리의 단편영화와 더불어 배우 출신 감독의 영화로 구혜선 감독의 <다우더>도 눈길을 끈다. <요술> <복숭아나무>에 이은 3번째 장편영화인 <다우더>는 억압적인 어머니와 이제 어머니가 되어야 할 딸의 이야기를 섬세한 터치로 다룬 영화다.
 
‘오픈 시네마’에 초청된 <카트>도 화제작이다. 부지영 감독이 연출하고 명필름에서 제작한 <카트>는 마트에서 갑작스런 해고통보를 받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는 이야기.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카트>는 사회적 이슈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지만 의미에 짓눌리지 않고 영화적 긴장감을 효과적으로 쌓아 올린 작품이다.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천우희, 황정민, 김강우, 도경수 등 출연진 모두가 제 몫을 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로카르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청년비평가상을 수상한 박정범 감독의 <산다>도 초청됐다.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로 제작된 <산다>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적 있으나 로카르노와 부산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당시 상영본에 비해 30분 이상짧아진 버전이다. 박정범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 이후 시간을 들여 재편집을 시도했다고 한다. <무산일기>에 큰 감흥을 느낀 관객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타이밍>도 궁금증을 불러오는 영화중 하나다. <아파트> <순정만화> <26년> <이웃사람> <그대를 사랑합니다>등 강풀 원작 극영화는 여러 편 있었지만 애니메이션은 처음이다. 시간을 다루는 초능력자들을 소재로 삼은 <타이밍>은 천계영 원작의 <오디션>을 연출했던 민경조 감독의 작품이다.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한국인 테너배재철의 실화를 영화로 만든 <더 테너리리코 스핀토>, 이무영 감독이 연출하고 봉만대 감독이 주연을 한 <한강블루스>, 잘 짜인 법정드라마를 통해 트랜스젠더의 인권을 다룬 <half>, 민병훈 감독이 연출하고 최정원, 장현성 두 배우가 주연을 맡은 <사랑이 이긴다> 등도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국내에 선보이는 영화다. 다양한 영화가 다양한 이유로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제공: 부산국제영화제
[2014년 9월 23일 제56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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