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프로그램 조지아특별전 루수단 츠코니아 감독의 'Keep Smiling'>
매년 가을, 국내외 영화팬들을 설레게 하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달 2~11일 개최되는 올해 BIFF에는 세계 79개국 314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지난해 70개국 299편에 비해 상영작이 다소 늘어난 셈이다.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지난해와 비슷한 134편이다. 한국영화 회고전에서는 감독 겸 제작자로 한 시대를 풍미한 영화인, 정진우 감독의 주요작품 8편을 상영한다. 60년대 정진우감독의 연출 수준이 돋보이는 ‘국경 아닌 국경선’, 널리 알려진 ‘초우’외 ‘하숙생’, ‘하얀 까마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에는 터키 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터키 독립영화 특별전과 흑해 연안국인 조지아의 여성감독 작품을 집중 소개하는 조지아 특별전을 마련했다.
터키 특별전에서는 1990년대 중후반과 2000년대 초에 걸쳐 등장한 감독들이 21세기에 발표한 영화들과 그들의 뒤를 이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알리 아이딘의 장편 등 총 7편을 상영한다. 터키 영화의 현재를 짚어 볼 좋은 기회다.
조지아 특별전에서는 러시아나 유럽영화와는 다른 새로운 흐름과 성취들로 주목받으며 뉴웨이브를 주도하는 신세대 여성감독들의 영화 12편을 상영한다. 특히 조지아 최초 여성감독 누차 고고베리제가 1930년 연출한 ‘부바, 라차산 봉우리에서’도 상영된다.
누차 고고베리제는 조지아 최초 여성감독이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이후 3대에 걸쳐 이어지는 여성감독계보를 시작한 감독. 그녀의 딸 라나 고고베리제가 연출한 ‘낮은 밤보다 길다’는 칸 영화제에서 소개됐으며, 그녀의 손녀 살로메알렉시는 제작자 및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3대가 만든 영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또, 여성감독이 만든 12편의 영화들은 조지아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와 모순, 그리고 차별과 갈등을 영화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영화의 고고학에 김수용 감독의 ‘저 하늘에도 슬픔이’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상영된다.
올해 BIFF 광장 핸드프린팅의 주인공은 한국의 정진우 감독과 홍콩의 허안화 감독이 선정됐다. 또, 매년 화제가 되고 있는 올해의 개·폐막작은 대만과 홍콩의 신예감독 영화가 선정돼 영화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내달 2~11일 열리는 BIFF의 개막식은 10월 2일 오후 7시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되며, 일본의 톱스타 와타나베 켄과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문소리가 사회를 맡는다.
개·폐막작 입장권, 23일 오후 2시부터 인터넷 예매
개·폐막작 입장권 예매는 오는 23일(화) 포털사이트 다음의 BIFF 특별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으로 예매할 수 있다. 지난해보다 1000석이 늘어 난 2500석이 일반관객을 위해 준비돼 있다. 개·폐막식 입장권은 2만원.
일반 티켓은 25일 오전 9시부터 6천원으로 예매할 수 있으며 포털사이트 다음, 부산은행 폰뱅킹, 부산은행 전 영업점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BIFF기간에는 영화의전당 비프힐 1층과 시네마운틴 6층에 마련된 BIFF 매표소 및 각 상영관의 현장 매표소에서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입장권 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올해부터 인터넷에서 예매한 영화를 현장에서 티켓으로 발권하지 않아도 상영관에 바로 입장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 예매시 ‘모바일 티켓받기’를 선택하거나 본인의 스마트폰에 다음 앱을 설치하면 현장에서 줄을 서는 불편함을 덜게 된다.
또, 올해 BIFF상영관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해운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소향시어터, 메가박스 부산극장(남포동)이 상영관으로 운영된다.
유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