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피바디상 다큐멘터리부문 수상작인 ‘휴먼 하비스트’ 릴레이 상영 및 포럼이 오는 9월6일 오후 7시 30분 부산해운대문화회관 고은홀에서 열린다.
중국의 불법 장기 매매에 관한 다큐로 상영시간은 52분. 상영후 관람 소감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현재 장기이식 시술을 위해 전 세계 많은 환자들이 중국의 병원들로 모여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선진국들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장기를 찾기위한 수술대기 시간이 최소 수 개월에서 많게는 수년이 걸리지만 중국의 병원에서는 거액의 돈이면 몇 주 안에 해결된다. 이 다큐멘터리는 장기 기증문화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중국에서 어떻게 그 많은 장기들이 수급되는지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출발한다.
중국 국영 병원에서 장기를 팔기 위해 양심수들을 살해하고 있다는 소문이 처음돌기 시작했을 때부터 너무나 잔인하다는 이유로 세계 주류사회는 이를 루머로만 치부했다. 2006년 인권 벼호사 데이비드 메이터스와 캐나다 전 국무장관(8선 국회의원) 데이비드 킬고어에 의해 이 끔찍한 미스터리에 관한 조사작업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데이비드 팀은 2000~2005년 무려 4만 여건이 넘는 장기이식 수술의 장기출처가 불분명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추가로 발견된 증거들로 최소 117개가 넘는 병원에서 상당수 장기들이 국가적인 박해를 받으며 집단 수용되고 있는 파룬궁 수련생들로부터 적출되었다는 것이 밝혀져 충격을 준다.
다큐멘터리 휴먼 하비스트는 이들이 국영병원과 노동교양소를 방문하며 목격자들과 환자, 그리고 의사들과 세계적으로 이름있는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면서 장기이식수술과정을 조사하고 파룬궁 박해 선전을 분석하는 등 부패한 정권과 국제적으로 은폐하려는 움직임을 파헤치고있다.
이 다큐는 현 인류사 최악의 현대판 홀로코스트에 대한 충격적인 기록을 담아낸 영상이다. 상영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사전 신청을 하고 15분전 입장하면 된다. 전석 무료. 고려대학교 좋은의사연구소, 고려대의과대학 의인문학교실, 국제장기이식윤리협회가 함께한다.
박수연 기자
[2016년 8월 26일 제79호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