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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유러피언 누아르’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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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는 내달 16일까지 유러피언 누아르 특별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에서 만날 영화들은 시기적으로 1950년부터 20세기 말에까지 걸쳐 있는 19편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유럽 거장들의 작품들이다.

필름 누아르가 장르인가, 사조인가, 아니면 특정한 스타일을 일컫는 표현인가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영화학의 논쟁거리이다. 하지만 1940년대 할리우드에서 쏟아져 나온 음울한 범죄 영화들에 필름 누아르라는 명칭이 프랑스 저널리즘에 의해 붙여진 이래, 미국 영화뿐만 아니라 유럽은 물론 전 세계 영화계에 필름 누아르는 강력하고 지속적인 영향력을 미쳤다.

밤거리, 뒷골목, 불 꺼진 방으로 표상되던 할리우드 필름 누아르의 물리적 어둠은 유러피언 누아르에서는 폐소 공포, 심리적 혼돈, 자기 파괴적 충동, 죽음에의 예감 등 갖가지 내면적 어둠으로 변주되고 있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관계자는 “2차 대전 이후 현대인에게 지워진 정신적 혼란과 전망 부재의 다양한 영화적 표현이 유러피언 누아르의 중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점이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이 영화들이 변치 않는 동시대성을 띠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은정, 김필남 평론가의 영화해설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자세한 사항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051-780-6080)

김성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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