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시립미술관은 올 한해 총 10회의 전시 및 전시연계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획 전시는 총 5회 진행될 계획이다. 그 첫 번째는 3월 31일부터 8월 22일까지 개최되는 ‘부산, 형상미술’로, 1980년대 부산 미술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형상미술을 재조명함으로써 1980년대 한국 미술사를 재고하고 그 흐름 속에서 부산미술의 위치와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한다.
2차례의 특별한 기획전도 마련된다. 먼저, 4월 23일부터 9월 12일까지 코로나19라는 사회적 위험성을 안고 살아가는 동시대인에게 치유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토록 아름다운’을 개최한다. 또한, 9월 15일부터 다음 해 2월 20일까지는 비대면 시대 맞춤형 전시인 ‘오노프 ONOFF’를 진행한다.
이는 코로나19가 앞당긴 디지털 소통방식을 적용한 실험적인 게임형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가상 공간과 현실 공간이 교차하는 체험을 통해 미술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미술관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현대미술작가의 조명 시리즈 ‘한국현대미술작가 조명 Ⅳ: 구정아’는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구정아 작가 개인전으로, 평면·조각·설치·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을 총망라해 다양한 작업세계를 보여준다.
프랑스 대표작가인 크리스티앙 볼탕스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이우환과 그 친구들Ⅲ-볼탕스키’는 2021년 마지막 기획전으로, ‘쇼아(Shoah)’라는 역사적 사건을 통해 언제든 반복될 수 있는 인류의 문제를 다루고 인간의 기억, 죽음, 부재와 존재에 대한 깊은 통찰과 계기를 제공한다.
미술관 소장품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하는 소장품 전시, ‘하이라이트 Ⅲ’은 설치작품을 중심으로 부산미술관의 정체성을 살펴보고 부산시민들과 소통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전시 기간은 3월 5일부터 8월 15일까지이다.
미술 전시과 연계해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조적 생각을 높이는 어린이갤러리는 소리를 주제로 하는 ‘네버랜드 사운드랜드: 권병준, 소리 산책’과 환경을 주제로 하는 ‘초록이 좋아’로 총 2회 진행된다. 전시 기간은 각각 1월 29일부터 8월 22일, 9월 10일부터 다음 해 2월 20일까지이다.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이우환 작가의 주요작품을 살펴보는 ‘이우환 작품전’이 4월 23일부터 9월 12일까지 이우환 공간에서 펼쳐진다. 또한, 이우환 작가의 작품 세계 전반을 보여주는 ‘상설 전시’도 연중 진행되고 있다.
기혜경 부산미술관장은 “올 한해도 ‘쾌와 치유, 위로’라는 미술의 주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준비했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이 미술로 치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김성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