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3월1일~3일 부산MBC롯데아트홀

사랑과 이별을 반복했던 한 남녀의 로맨틱한 우정을 통해 남녀의 본질적인 차이와 인생을 그린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이 예술의 전당 앵콜 공연을 끝내고 오는 3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부산 MBC롯데아트홀을 찾는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은 서로를 모르고 살아온 시간보다 알고 지낸 시간이더 긴 이성친구가 매주 목요일마다 자신들만의 추억이 담긴 특별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는 독특한 상황 설정에서 시작된 로맨틱 드라마로 2012년 11월 초연되어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앵콜공연을 거쳤다.
‘사랑’이라는 보편적 소재로 친근하게 다가가고,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캐릭터와 독특한 상황 설정, 그리고 지적인 대사는 중·장년층 관객은 물론 연극 마니아까지 만족시킬만한 작품이며, 평균객석점유율 99%를 유지한 연극이다.
연극은 저명한 역사학자 교수 정민과 은퇴한 국제분쟁 전문기자 연옥이 주인공이다. 50대, 인생의 황혼을 향해 걸어가는 이들은 한 때 뜨겁게 사랑했고 이별했었다. 서로를 모르고 살아온 시간보다 알고 지낸 시간이 더 긴 이들의 관계를 간단히 정의하자면 결혼 빼고 다 해본 사이.
국제 분쟁 저널리스트인 연옥이 위암을 선고받으면서 극이 시작한다. 시간이 얼마 없음을 알리는 의사는 ‘준비하라’고 하지만 연옥은 정작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모른다. 그때 불쑥 정민이 나타나 낯선 제안을 한다. 매주 목요일, 주제를 정해 대화를 나눌 것에 대한 제안에 연옥은 묘한 설레임을 느낀다. 첫 번째 목요일의 주제는 약속, 둘째는 비겁함, 셋째는 역사, 넷째는 행복, 다섯째는 관계, 여섯째는 이별이다.
그러나 둘만의 특별한 목요일은 매번 사소한 싸움으로 번지면서 과거의 오해들이 되살아나고 함께했던 추억에 대해 얼마나 다르게 기억하는지를 깨닫게 된다. 거창한 대화로 시작되지만, 결국 비겁했고 행복했던 자신들의 이야기로 흐르며 어긋난 과거와 현재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 연옥 역에 캐스팅된 배우는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다양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배종옥과 대학로 최고의 연기파 여배우로 인정받는 정재은의 더블캐스팅으로 은퇴한 국제분쟁 전문기자 역을 함께 맡아 연기한다. 또한 화려한 입담의 저명한 역사학자 정민역에는 날선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배우 조재현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배우 정웅인이 맡아 친구와 연인사이의 묘한 감정이 교차하는 노련한 중년의 커플을 연기한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의 작·연출을 맡은 황재헌은 번역극 흥행 보증수표라불릴 정도로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작품을 재탄생시키는 능력이 뛰어난 연출가다. 1999 전국대학연극제 대상, 연출상 수상 등의 수상경력이 있으며, 이번 연극은 작가로써의 그의 처녀작이다. 절대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미묘한 남녀의 차이를 인간 본래의 성향으로부터 논증하는 치밀한분석에, 자신만의 연극적 디테일과 기발함을 가미하여 세련된 로맨스 연극의 진수를 보여준다. 티켓가격 R석 5만원, S석4만원. 공연문의 MBC롯데아트홀 1688-8998
유시윤 기자
[2013년 2월 25일 제39호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