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은 영화의 전당이 코로나19 여파로 힘들었던 시민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마련한다.
우선, 영화의전당 특유의 건축미를 응축해 표현한 10주년 기념 엠블럼을 제작, 홍보에 활용한다. 엠블럼은 영화의전당 상징인 빅·스몰루프가 주는 무한의 공간과 그늘, 강한 수직성을 드러내는 시네마운틴 외관, 신비감을 자아내는 더블콘과 나선형 브리지 등 10년간 부산시민과 영화인들에게 사랑받은 공간인 영화의전당의 이미지를 함축해 표현했다.
영화의전당은 2011년 9월 개관 후 지난 10년간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공연·영화·전시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을 진행해왔다. 개관 10주년을 맞아 올해는 더욱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영화 배급지원 프로그램이 론칭될 예정이다. 영화의전당 개관 10주년과 부산 유일의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개관 5주년을 맞아 부산영화의 배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또 2011년 개관 이래 아카데미 영화제작 워크숍 결과물을 소개하며, 수강생들의 찬란한 순간들을 조망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0년 동안 만들어진 영화들을 통해 전당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올해는 ‘8MM 필름 제작 워크숍’을 개설해 영화제작의 기본 원리부터 상영까지의 전 과정을 학습하면서, 영화의 원형에 대해 탐구한다.
올해 첫 번째 시네마테크 기획전으로 ‘여름과 해변의 작가’로 불리는 자크 로지에 감독과 프랑스의 중요한 독립예술 영화감독으로 자리매김한 기욤 브락의 특별전을 시작으로, 2월에는 키에슬로프스키&하네케 걸작선과 프랑스 누벨바그를 이끈 자크 리베트 감독의 회고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레퍼토리 프로그램인 월드시네마, 서머 스페셜, 오래된 극장 2021 등 다양한 기획전을 풍성하게 준비한다.
대표 공연으로 3월 ‘뮤지컬 베르나르나 알바’와 6월 ‘뉴 러시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계획중이며 11월 일본 극단 신주쿠와 공동제작인 ‘뮤지컬 백년 바람의 동료들’을 검토 중이다.
또 명품 클래식 공연으로 양성원, 손열음, 백건우를 초청하고, 영화와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필름콘서트’와 ‘댄싱영화페스티벌’ 등을 준비하고 있다. 매년 영화의전당에서만 볼 수 있는 시네마테크 기획전, 토요야외콘서트, 마티네콘서트, 빅루프 영 페스티벌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의전당 방추성 대표이사는 “올해는 영화의전당이 10주년이 되는 해로 영화의전당을 사랑하는 모든 영화인들과 시민들을 위해 작년에 예정했다가 연기되거나 취소가 된 프로그램들을 꼭 다시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