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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문학

부산근현대역사관, 부산의 기억 엮은 간행물 3권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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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근현대역사관이 2025년 한 해 동안 추진한 수집·연구·기록화 사업의 성과를 묶은 세 권의 간행물을 선보인다.

이번 간행물들은 지역의 생활문화, 한국전쟁기의 개인 기록, 1980~1990년대 부산 풍경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담아내며, 부산의 삶을 구성하는 다양한 면모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학술연구총서 구포와 밀의 만남, 구포국수’, 기록화 보고서 한국전쟁 참전용사 이원호 일기’, 아카이브 사진 자료집 이춘근 작가 아카이브 사진 자료집이 그 결과물이다.

세 간행물은 구술·기록·사진이라는 서로 다른 형식이지만, 모두 시민의 경험을 중심에 두고 부산의 역사를 새롭게 읽을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향후 연구·교육·전시로 확장될 기록자료의 기반을 마련했다.

구포와 밀의 만남, 구포국수는 부산의 대표 향토음식인 구포국수를 통해 지역의 생활문화·산업·공동체의 기억을 살펴본 학술연구총서이다. 이 총서는 20244월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주제와 기획 방향을 확정한 뒤 추진됐다. 이후 1년 동안 문헌 사진자료 조사. 구포시장·국수 생산지 현장 답사, 주민 구술 채록, 사진 촬영을 진행해 구포국수의 형성과 변천을 다층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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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용사 이원호 일기는 한국전쟁기 한 청년이 남긴 육필 기록을 바탕으로 전쟁 속 일상을 복원한 기록화 보고서이다. 관련 자료는 2024년 손자 이동혁 씨가 일기장 11권과 수양록, 제대 편지 모음, 군가집, 사진첩을 기증하면서 역사관에 입수됐다. 보고서는 원문 보존을 원칙으로 하되 연구 활용을 위해 해설을 추가했다.

이춘근 작가 아카이브 사진 자료집1980~1990년대 부산의 일상과 도시 풍경을 기록한 자료집이다. 교사이자 사진작가였던 이춘근(1939~ ) 작가는 부산과 낙동강 일대를 꾸준히 기록한 현장형 사진가로, 이번 자료집은 작가가 수십 년간 촬영한 필름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춘근 작가가 2024년 역사관에 기증한 필름 12000여 점을 정리·분석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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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 세 권의 간행물은 서로 다른 형식을 지녔지만 모두 '부산 시민의 일상'이라는 한 축으로 이어져 있다라며, “앞으로도 역사관은 다양한 기록을 발굴하고 연구하여 부산이 걸어온 시간과 시민의 기억을 더욱 풍부하게 축적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유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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