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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문학

부산출신 신예작가의 역사소설 ‘아침의 나라’

 

 아침의 나라는 세종대왕 집권기를 시대배경으로 하여 이어지는 대체 역사소설이다.

 친숙한 역사 속 인물들이 펼치는 이야기에는 정해진 주인공이 따로 없다. 그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동 조선이라는‘ 아침의 나라’ 를 만들기까지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소설로 일본 본토지와 맞먹는 아이누족이 사는 땅의 개척기부터 바다건너 동 조선에 다다르기까지를 그리고 있다.

 ‘아침의 나라’가 인기리에 연재되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자 북사이트에서는 최광민이라는 부산출신의 소설가의 이름에 주목하게 되었다. 흥미진진한 판타지를 역사 속에 녹여 억지스러움 없이 담백하게 그려냈다는 것이 누리꾼들의 평이다.

 1434년 8월경 왜구의 배에서 발견된에 미시 인들을 조선인들이 구휼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에미시 인들은 면적이 일본 본토 크기와 맞먹고 해산물이 풍부해 10만에 달하는 아이누족이 수렵만으로 살고 있다는
에조치를 소개한다. 이에 김종서를 필두로 탐사를 시작하게 되는데.. 명나라의 눈을 피해 세종대왕의 지원이 비밀리에 이루어진 탐사. 이후 너른 대륙에 개척정신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명에 견줄만한 동조선의 건국까지를 역사와 맞물려 그려나가고 있다.

 신대륙의 발견. 실제였으면 했던 역사를 사실처럼 그려낸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동쪽으로 아침을 찾아 나선 개척사에는 누군가의 지도력과 배후의 모략, 전쟁과 포용이 적절히 섞여있다.
 
 (아침의 나라 1. 2 / 저자 최광민 / 스카이북 / 각권 9000원)

심은주 기자
[2010년 2월 20일 4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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