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만드는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 전 5권 시리즈 출간
부산여성뉴스, 다찬出 /김귀순 저 /전5권 12만5천원
정책입안·입법가들의 정책 참고서
여성친화적 도시경영마인드·방향제시
환경·교육·문화·도시재생 여성관점 다뤄
여성친화적 도시경영마인드·방향제시
환경·교육·문화·도시재생 여성관점 다뤄
여성친화도시, 가족친화도시가 뭐길래? 지자체마다 나라마다 가히 여성친화적인 정책기조가 화두다. 반갑게도 우리 부산에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여성친화도시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아낸 책이 나왔다.
여성친화도시 생태편, 문명편, 여성-지방분권 꽃피우다, 함께하는 지구촌 그린혁명-기후친화도시의 꿈, 그린스포츠의 유산 등 등 올 봄 총 5권의 시리즈로 출간된 '여성이 만드는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 부제를 단 책이다.
주요 독자층은 도시관리와 경영에 대한 실제적인 책임을 맡고 있거나 자문을 하고 있는 지자체장, 의회, 중앙정부, 국회, 대학, 연구소 등 정책입안가와 입법가들로서 일종의 정책 참고 도서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전 분야에 걸쳐 여성의 ‘참여’에 초점을 두고 있다.
여성친화도시는 여성가족부가 2012년 현재 33개 도시를 지정하여 매뉴얼을 만들고 이의 확산과 지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듯이 국내에서도 여성친화도시, 가족친화도시에 대한 지자체 도시경영마인드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성친화도시는 단지 수혜대상을 위주로 여성에게만 좋은 도시가 아닌, 여성의 참여에 의한 모두가 살기 좋은, 가족과 사회 구성원 모두의 삶의 질을 고려하는 도시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이것을 여성친화 도시가 나아갈 방향으로 생각하면서 여러 의제들을 통합시키려고 시도해 본 점이 역력하다. 여기서는 거버넌스 뿐만 아니라 환경, 교육, 문화, 도시재생 등으로 여성의제를 좀더 확대하고 있다. 이와관련 이 책에는 21개의 정책과제와 대안들이 제시되어 있다.
또한 젠더와 자치-여성이 참여하는 자치공동체-에 대한 세계 각국의 여성 리더십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것을 국내 정치와 제도에 어떻게 결합시켜야 하는 지에 대한 방안을 제안하고 부록에는 이 책 전반에서 주장하고 있는 젠더와 자치의 그루터기인 헌법 개정의 당위성을 뒷받침 할 향후 우리나라 헌법 기본권 개정에 대한 방향을 제안하였다.
뿐만아니라 도시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은 도시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 이에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은 2005년 90.2%로 90%를 넘어섰다. 이는 미국(80.8%), 영국(89.2%),독일(88.5%) 등 선진국의 도시화율보다 높은 수치로서 도시를 잘 관리하지 못하면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이 피폐해질 뿐만 아니라 인적, 물적 국가자원의 중요한 손실을 초래한다.
현 시점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대부분의 도시에서 여성 인구가 월등히 많아진 관계로 성별 감수성이 높은(gender-sensitive) 도시계획을 수립해야 할 때가 되었다. 사회적 약자의 안전성과 접근성 강화가 도시계획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공중 보건과 안전을 위해 도시 디자인에 건강을 연계시켜야 한다. 이러한 도시가 성장이 빠르다. 시민의 삶의 질, 행복지수가 도시브랜드이다.
이 책에는 여성친화도시를 통해 지금까지 도시계획에서 소외되어 온 여성의 참여를 통해 차이와 소외를 도시 공간과 정책에서 어떻게 해결할까를 고민해 온 사람들의 땀의 흔적이 잘 나타나 있다.
이외에도 '여성, 지방분권 꽃 피우다'에서는 21세기 전 세계적으로 세계화 지방화, 이 두 개의 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때 성장을 기조로 무역 자유화에 따른 빈국과 부국의 균형 발전을 위해 세계 각국이 메카니즘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는 세계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상위 지방정부와 하위지방정부간 정책의 이용자인 국민을 위해 일종의 국가재구조화인 권한의 재분배를 어떻게 할것인가에 그 초점이 주어지고 있는 지방화에 대한 다루고 있다.
분권과 자치가 성인지적 균형을 갖추고 여성의 참여를 통해 자국에 맞는 분권의 최적점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방행정체제개편, 세제, 도시계획 등 우리나라에 맞는 분권 툴킷을 만들고 이의 이행을 위해 노력 해야함을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
이외에도 '기후친화도시의 꿈'에서는 지방세수 증대를 위해 소득세 감면을 통한 중립적 탄소세 도입과 반포지구 재구조화 기후친화도시 구상, 부산 기후친화도시 디자인, 부산 하야리아 부대의 전체 공원화, 동남권 신공항 등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새로운 주장은 눈여겨 볼만하다.
또 녹색유산을 꿈꾸는 도시들의 희망과 좌절에 관한 이야기- '그린스포츠의 유산들' 편에서는 지속가능한 스포츠의 유산들을 남기기 위해 우리가 먼저 갖추어야 할 그린 스포츠의 기본개념의 이해, 그린게임 윤리 체득, 그린 게임지침 준수 및 그린 게임 도구들을 크고 작은 모든 경기마다 실천해 보아 우리 사회에 아직도 확고하게 자리잡지 않은 스포츠의 환경·경제·사회 지속성을 드높여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상호보완적인 내용으로 연관된 5권의 책은 시리즈로 판매되고 있다.
주문문의 051-462-0117
유시윤 기자
[2012년 6월 20일 32호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