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선용씨가 제22동심시집 ‘동그라미 씨앗하나가’(세종출판사. 1만원)을 출간했다. 순진무구한 동심의 세계를 펼쳐 보이는 이번 시집은 2008년 ‘고 작은 것이’를 펴낸 뒤 8년 만에 내는 동심시집이다.
표제 글에는 동화작가 황미숙씨가 워드작업을, 사진은 박준홍 시인이 도왔다는 고운 마음도 담았다.
선용 시인은 “그동안 바삐 살아오는 동안 여러 권 분량의 시작(詩作)이 있지만 시집으로 묶지 않았을 뿐 오염된 마음으로 순진무구한 동심을 사람들에게 심어주는 일이 그렇게 쉽지 않고 자칫 잘못하면 도리어 죄를 범하는 일이 될 수도 있어 조심스럽고 자신이 없었다”고 말한다.
이번 시집은 총 6부로 나누어져있다. 꽃 접시, 아기신발, 손도장, 해바라기, 파란 날개, 돌담, 안갯길, 해파랑 길, 해거름, 새하얀 그리움 등 총 76편의 시가 선보인다.
너무 예뻐서 아무거나 담을 수 없지
너무 작아서 아무거나 담을 수 없지
꼭 맞는 우리아기 옹알이 담아야겠다
작고예쁜 접시꽃.
접시꽃 제목의 시다. 읽을수록 흐뭇하게 미소가 그려지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시들이 133페이지에 걸쳐 실려있다.
유순희 기자
[2016년 9월 27일 제80호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