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호흡명상 수행업
공황장애자 마음평안 되찾아
속세 번뇌 떨치는 건강증진법
승(僧)과 속(俗)의 원로가 의기투합해 일반인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명상 안내서를 펴냈다.
경남 밀양 용두산 천경사 주지 고향(古香) 수원(修願) 스님과 동의대 자연과학대학 분자생물학과 김병기 명예교수가 함께 펴낸 책 ‘부처님 따라 숨길여행’.
저자들은 이 책을 세상에 내 놓은 이유에 대해 '부처님께서 해탈 열반을 깨달아 얻으신 수행법이 호흡관법이었고, 중생들에게도간곡히 호흡명상 수행을 하라고 권고하신데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 불교가 부처님께서 내리신 말씀을 외면하고 다른 길로 중생을 인도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국배판, 모두 312쪽, 10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종교에 대한 일반적인 고찰에서부터 부처님께서 내리신 가르침, 팔정도가 해탈로 가는 최고 최선의 지름길, 제법은 무아, 윤회에 대한 고찰, 팔정도의 완성으로 가는 길 사념처 수행, 사념처를 포섭하는 호흡명상, 호흡 명상의 이익을 증명하는 과학 등을 주요 화두로 삼고 있다.
특히 이 책의 마지막 장인 10장은 '과학이 호흡명상의 이익을 증명한다'를 주제로 부처님께서 행하신 호흡명상이 현대과학 이론으로 살펴봐도 훌륭한 수행법임을 명쾌하게 분석하고 있다.
즉, 중추신경계나 말초신경계, 자율신경계가 호흡명상에 따라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살펴보고 호흡명상이 우리 몸에 이완반응을 일어나게 해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뇌건강을 증진함은 물론, 그 결과 이 명상이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도록 이끄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보인다.
실제로 이 책의 교정 작업을 한 사람의 사례에서 이 책의 유용성을 알 수 있다. 가벼운 공황장애(恐惶障碍, panic disorder)로 불편함을 겪고 있던 그는 이 책의 명상호흡법에 따라 명상을 하면서 갑자기 찾아오는 공포를 밀어내고 마음의 평안을 되찾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부처님께서 경전에서 하신 말씀을 전제로, 제자들이나 중생들에게 설법하신 것을 정리하면서 일반인들이 부처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의 전개도 독특하다.
저자들은 또 부처님의 명상 호흡법을 멀티미디어 형식으로 재현하는 CD도 이 책의 부록으로 첨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누구나 쉽게 이 명상 호흡을 따라할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은 ‘부처님 따라 숨길여행’이라는 제목처럼 부처님께서 행하신 호흡명상을 따라 하면서 범인들이 속세의 온갖 번뇌를 떨칠 수 있도록 이끈다는 점에서 불가는 물론일반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은 기자
[2016년 3월 30일 제74호 15면]